편집총국장 후보 낙마에 연합 송현승 사장 "거취 고민하겠다"

조복래 연합뉴스 편집총국장 후보자에 대한 임면동의 투표가 부결되자 송현승 사장이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사장은 지난 10일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임면동의 부결은) 저의 리더십 부족과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됐음을 솔직히 자인한다”며 “얼마 남지 않은 임기지만 제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관련 기사 '연합뉴스 기자들, 편집총국장 임면동의 부결시켜' )

 

송 사장의 거취 거론은 자신이 지명한 조복래 후보자의 낙마에 책임을 지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하지만 후임 총국장 인선 등 현안에 침묵하면서 난데 없이 거취 문제를 꺼낸 것은 기자들의 표심을 곡해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언제까지 파업정신에 얽매어 있을 것인가’ ‘공정보도의 가치는 부인할 수 없지만 경영적 측면에서 회사가 추구해야할 또 다른 가치가 무시되어선 안된다’ ‘총국장제도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고 송 사장이 언급한 대목 또한 이번 표결의 본질과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임면동의 투표에 참여했던 한 기자는 “총국장 후보 개인의 리더십과 자질, 이력의 문제가 기자들의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 보다는 기자직 사원들의 뜻을 헤아려 후임 총국장을 내정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가 지난 5~7일 기자직 사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면동의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 투표율은 재적 563명 중 530명이 참여해 94.14%였다. 찬반 비율은 단체협약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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