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끊임없는 도전이 즐거워"

[시선집중 이 사람]중부매일 만능 스포츠맨 임은석 기자

▲중부매일 임은석 기자

“몸을 혹사시키는 면도 있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에 자기 만족감을 얻는 거죠. 복싱은 ‘나 자신을 넘어서는’ 운동입니다.”


중부매일의 ‘만능 스포츠맨’ 임은석 기자는 지난달 21일 ‘제5회 충청북도연합회장배 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준우승(일반·대학부, -75kg급)을 차지했다. 복싱을 시작한지 3년, 중간에 쉰 시간을 빼면 1년 반 가량의 단련 끝에 올린 성과였다. 복싱대회에 출전한 것만도 이번이 네 번째. 2012년 3월 ‘제1회 진주시 복싱연합회장배 전국생활복싱대회’와 지난해 8월 한국권투인협회가 주관하는 ‘제23회 전국생활복싱대회’에서도 각각 3위와 2위의 높은 성적을 거뒀다.


임 기자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음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끝이 아니라는 듯,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다졌다. 대회 준비기간 중 눈에 멍이 들거나 손에 상처가 나면 취재원들로부터 “길에서 싸웠냐”는 웃지 못 할 오해를 받지만, 이제는 운동을 ‘대화 소재’로 삼아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로 만든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했고, 현재 태권도 공인 4단이다. 대학생 시절에는 고향인 울산에서 1년 넘게 태권도 사범 생활을 했다. 특히 고등학교 때는 택견 동아리 회장을 맡은 이색 경력도 있다. 중학생 시절부터 축구에 열정을 쏟은 덕에 대학 과별 축구대회에서 맹활약 했고, 지난해 한국기자협회 전국축구대회에서는 충북기협의 준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임 기자는 “이것저것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 생활을 하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꾸준히 운동을 놓지 않고 있다. 주말에는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퇴근 후 술자리가 없는 날이면 체육관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는 운동을 쉬면 “몸이 굳는 느낌”이라고 했다. 체력단련은 물론 사회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운동이 제격이다.


편집국 선배들도 그의 취미를 존중해주고 대회 출전 때마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임 기자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잦은 술자리와 급격히 늘어난 뱃살로 고민하는 선배들에게 자기관리법을 전수한다. 또한 경제부에서 일하는 임 기자는 지난 7월부터 자청해 체육부까지 담당하고 있다. 취미가 일이 된 셈이고, 업무 부담은 두 배로 늘었지만 3년차 기자로서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임 기자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현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녀야 하는 사회부에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5개월 동안의 사회부 생활이 못내 아쉬워 “더 열심히 발로 뛰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 좋은 기사를 쓰고 싶다”며 “어떤 분야에서도 인정받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만능 스포츠맨으로서의 목표도 뚜렷했다. 수영에 도전하는 것, 태권도 5단을 획득하는 것, 그리고 다가올 복싱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임 기자는 “일과 취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젊음의 패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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