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포기 촉구 등 한반도 평화 위해 6자회담국 노력 결집해야"

[2014세계기자대회] 콘퍼런스Ⅰ


   
 
  ▲ 개막 첫날인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 첫 번째 콘퍼런스에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기자들이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16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세계기자대회(World Jounalists Conference) 첫 번째 콘퍼런스에서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기자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6자회담국의 역할, 북한 핵위협 해결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이 명백한 위험이라며 북한의 위협과 도전에 맞서 6자회담 국가들이 노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러 힘겨루기로 6자 회담 무력화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의 정치평론가인 세르게이 스트로칸은 “군사분계선이 설정된 이후 한반도 위기상황은 6자회담을 포함한 강대국들이 조속한 해결책을 강구할 수 없는 문제였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무력시위, 미사일 시험, 군사 훈련 등 북한 지도자의 탐욕으로 인해 협상 과정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핵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여러 글로벌 이슈를 놓고 힘겨루기를 함으로써 이미 기능이 상실된 6자회담이 더욱 무력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존재와 행태에 맞서 우리의 노력을 결집해야 하고 북한은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남북대화 확대하고 개성공단 지속해야
미야 타나카 교도통신 영어뉴스 리포터도 “일본은 북한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해왔다”면서 “미국, 한국과 함께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계속해서 촉구할 것이며 중재자로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미·러·일 주변국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샤오휘 왕 중국 인터넷신문중심 부국장은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6자회담국의 구체적인 행동 강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냉전의 후유증, 한국전쟁과 오랜 분단으로 인한 심리적 격차, 서로 다른 정치 체제 등 장애물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일이라 할지라도 한반도는 통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이 △6자회담 재개 △냉전시대의 사고방식 탈피 및 상호신뢰 구축을 위한 실질적 조치 마련 △이산가족 상봉 체계를 시작으로 인적 교류를 위한 문호개방 △경제개발 및 협력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들이 힘을 모아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 달성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6자회담 의미 잃어…새 시스템 고려해야
반면 6자회담이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적절한 시스템인지 의문을 표시한 토론자도 있었다. 이하원 TV조선 정치부장은 “한국의 언론인으로서 6자회담을 다뤄왔지만 6자회담은 실패한 시스템같다”며 “북한은 굉장히 영리하게 6자회담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북한의 핵무기를 억제할 수도 있지만 중국의 경우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그저 6자회담을 즐기는 것 같다”며 “6자회담이 그 의미를 잃었고 새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통일 논의에 모든 당사자 솔직해야
사이먼 먼디 미국 파이낸셜타임즈 남북한 통신원도 6자회담과 한국인들의 통일 의지에 회의감을 나타냈다. 그는 “통일에 대한 한국인들의 의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고 6자회담 당사국들이 한반도 통일을 열렬히 지원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싶다”며 “근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정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 통일 논의에서 모든 당사자가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박진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석좌교수는 “한반도 통일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일어날 수 있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어떤 조건들을 갖춰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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