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문제보다 '외자유치-구조조정'기사 많아

한경석 전 동아일보 편집부장 박사학위...IMF이후 경제뉴스 분석

한경석 전 동아일보 편집부장이 중앙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통과된 학위논문은 'IMF 구제금융 이후 국내언론의 경제뉴스 보도태도에 관한 연구'. 97년 11월 22일부터 99년 2월 8일까지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등 4개 신문의 IMF 이후 구조조정과 정부의 경제정책 관련기사 2018건을 표집해 보도성향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경제뉴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주제는 외자유치에 관한 것으로 23.1%에 달했으며 구조조정(22.2%), 실업(10.6%)이 그 뒤를 이었다. 조선일보는 타사보다 구조조정 관련 기사를 많이 실었고, 동아일보는 외자유치 관련 보도가 많았다. 중앙일보는 다각적인 보도 형태를 보였다. 또 IMF 관련기사는 대부분이 기자들이 썼으며(81.3%) 학자나 연구원 등 경제전문가가 쓴 기사는 1.6%에 불과했다.



정부의 IMF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중립적(48.2%)이었으나 단순지지나(22.7%) 비판적(29.1%)인 기사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겨레신문의 경우 총 300건의 기사 중 '단순지지'는 30건이었던 데 반해 비판적인 내용의 기사는 140건에 달했다. (중립적인 기사는 130건)



정부 정책에 방향을 제시한 기사는 총 1402건으로 구조조정(25.7%), 외자유치(24.6%)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신문사별로는 중앙일보가 496건(35.4%)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정책방향을 제시했으며 동아일보(31.0%), 조선일보(20.8%)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은 181건(12.9%)으로 가장 적었다.



한 전 부장은 "경제보도에 관한 연구에서 항상 나오는 결론이지만, 전문성과 심층성,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이 부족하다"며 "출입처 자료에 대한 의존비율이 높고,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취재로 기사가 작성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경제지면의 확대 ▷기자의 전문화 ▷정부, 재계, 연구소, 학계 등 외부 전문가집단과 연계 ▷입체적 편집 등 지면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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