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집권당에 상당히 불리할 수밖에 없는 선거” “지방자치 일꾼을 뽑는다는 본래의 취지 거의 훼손돼” “유병언, 망명은 불가능하지만 밀항했을 가능성 있어”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사실상 어려워 보여” |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4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지방선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6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시·도지사와 교육감 등 3952명을 뽑는다.
김갑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60%를 넘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오후 1시 정도의 투표율이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54.5%였는데 오후 1시 투표율이 34%였다. 이번 선거의 경우 사전투표가 11.5%에 육박한 만큼 오후 1시에 30%를 넘긴다면 무난하게 6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1동제3투표소에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다.(뉴스1) | ||
그는 “하지만 이번 선거에 세월호 참사라는 변수가 돌출했다”며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정부의 대응에 분노하고 화난 사람들이 투표장에 가고, 또 새누리당의 ‘도와주세요’라는 읍소 켐페인에 부응한 여권 지지층들이 투표장에 감에 따라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투표율이 좀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높은 사전투표율도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경우 여론의 향방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측면이 있다”며 “11.49%라는 사전투표율은 심판하려고 하는 측과 방어하려고 하는 측 모두에게 상당 부분 자극제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지난 대선 때 깨진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IT 환경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압도적으로 높고 SNS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우리나라에서 노년층들의 네트워킹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노년층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위기의식을 느끼고 결집할 수 있는 도구와 수단이 많아져 2012년 대선에서 공식이 깨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도 50대 이상이 시시각각 전해지는 투표율, 소문들에 의한 판세 등에 자극 받아 언제든지 투표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동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여권에 유리한 투표환경으로 보이고 네트워킹화된 노심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가느냐에 따라 선거에 결정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표 성향을 세대 간의 대결구도나 대결양상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젊은 층들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이고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갖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현상”이라며 “투표에 대한 독려 차원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세대별 정면대결 양상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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