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박원순, 막판까지 '농약급식' 설전

[6월3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오늘의 말말말



“40대 표심과 부동층의 향방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여론조사에서 야권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던 40대 표심의 지속 여부와 숨은 표로 설명되는 부동층이 어떤 성향을 드러낼지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될 것 같다며 한 말.


“세월호 참사로 지방선거 변질”
-이완구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방정부 심판을 해야 하는데 중앙정부 심판 내지는 정치 선거로 변질된 것 같다며 한 말.


“딸의 글은 가족 차원에서 상의해서 올린 글”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딸의 글은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도 개입돼 있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올렸다고 밖에는 믿을 수가 없다며 한 말.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의 전쟁 속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희생되고 있는 것 아닌가”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새누리당은 종북몰이를 함으로써 지지 세력을 결집할 수 있고 통진당은 새누리당을 절대 존재해선 안 되는 정치세력으로 만드는 등 서로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며 한 말.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설전을 벌였다. 이번에도 ‘농약급식’ 논란과 서해뱃길 사업 등이 쟁점이었다.


정몽준 후보는 감사원 보고서를 인용하며 친환경 무상급식 식재료에서 농약이 검출됐고 이 부분에 대해 박원순 후보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토론회를 할 때 무상급식에서 농약이 나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다가 그 다음에 미미하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며 “게다가 서울시는 이 사실을 작년에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문서내용 어디에도 농약 잔류 식품을 공급했다는 대목이 없다’고 주장하는 박 후모의 말은 억지 궤변 거짓말”이라며 “현재 박 후보의 친환경 무상급식에 관해 복지시민연대, 전국NGO연대 등 8개의 시민단체가 고발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 2일 밤 서울 중구 순화동 JTBC방송사 로비에서 취재진이 대형 화면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뉴스1)  
 
박 후보는 감사원의 서울시 통보서에는 농약에 관한 내용이 전혀 없고 어떠한 시정조치도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감사원이 조사를 한 후 서울시에 통보한 통보서를 보면 농약 관련 내용이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면서 “어떤 조치도 요구받지 못했고 그 말은 즉, 별 문제가 안 될 정도로 문제가 없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감사원 감사도 친환경 급식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먼저 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정 후보가 아이들에게 농약이 있는 농산물을 공급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 먹거리를 갖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서해뱃길 사업과 관련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작년 우리나라에 중국 관광객 300만 명이 왔고 그 중 100만 명이 배를 타고 왔다”면서 “그런데 한강 하류는 북한과의 휴전선 문제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인천까지밖에 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중앙정부가 2조5000억 원을 써서 아라뱃길을 만든 것 아니냐”며 “중국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청도에서 여의도까지 올 수 있는 여건이 다 돼 있는데 이미 수조 원을 쓴 사업을 서울시가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는 정 후보의 공약이 과거 지향적이고 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개발정책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개발정책을 답습하는 것이 굉장히 많다”며 “예컨대 서해뱃길 사업의 경우 채산성에도 문제가 있고 낭비적인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과거 지향적이고 낡은 사업보다 정말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개발을 해야 한다”면서 “관광·MICE산업이라든지 지식부가산업, R&D 융·복합 산업 등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산업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