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2명 "길환영 사장 사퇴해야"

기자협회·언론노조·방송인총연합 등 현업 언론단체 KBS 현안 공개질의



   
 
  ▲ KBS 양대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5일째로 접어든 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정우상가 인도에서 KBS 노동조합 경남도지부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경남도지부 소속 조합원 40여 명이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뉴시스)  
 
국회의원 103명 중 102명이 길환영 KBS 사장의 사퇴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인총연합회(한국아나운서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 언론 단체들은 2일 현직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KBS 현안에 대한 긴급 공개질의서’ 응답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의원들이 보내온 응답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의원 103명 가운데 102명은 ‘길환영 사장의 자진 사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는 101명이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공영방송 사장 선입제도를 포함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선 마련에는 103명 전원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질의에 응답한 의원 103명은 새누리당 5명, 새정치민주연합 88명, 통합진보당 5명, 정의당 5명이다. 질의에 응하지 않은 의원들은 지방선거 지원일정, 공무출장, 실명 조사 거부 등을 이유로 응답하지 않았다.


현업 언론 단체들은 지난 30일 △길환영 사장의 자진 사퇴 여부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제도를 포함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선 마련 등 3개 항목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긴급 공개질의서를 국회의원 전원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보도에서 제작, 기술에 이르기까지 KBS 각 분야의 핵심 인력 전체가 파업에 동참하고 보직 간부들의 사퇴가 확산되고 있어 6·4 지방선거와 월드컵 중계를 앞두고 방송 차질은 물론 파행 방송이 우려된다”며 “공영방송의 파행을 막고 하루 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공개 질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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