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북일합의, 남북·북미관계 개선의 포석일 수 있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세월호 진상규명이다” “선체절단 얘기가 나왔을 때 많은 우려를 제기했다” “윤장현 후보자의 당락에 따라 안철수 대표의 정치 운명도 달라질 것” |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장녀라고 밝힌 고희경(캔디 고)씨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승덕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막판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2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고승덕 후보 사태로 인한 서울시 교육감 표심과 6·4 지방선거 막판 민심의 향방에 대해 예측했다.
▲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친딸 고희경 씨가 올린 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 ||
그는 “가족의 일부가 그렇게 얘기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볼 때 상당히 치명적”이라면서 “고승덕 후보에게 실망한 유권자들이 빠져나간다면 고승덕 후보의 표를 문용린 후보와 조희연 후보가 비슷하게 나눠 가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윤철 교수는 표심이 진보 후보인 조희연 후보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문용린 후보가 이 문제를 패륜문제라고 하며 인성교육을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런 언급은 현 사태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라면서 “어쨌든 교육이라는 문제에 있어 자녀문제나 부모로서의 역할도 결국 교육자로서 요구되어지는 덕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희경씨의 말 자체는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이런 문제들이 정치적인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교육감 선거가 비전이나 정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목 교수와 김 교수는 지방선거 막판 민심의 향방을 봤을 때 여당보다 야당의 주장이 더 호소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목 교수는 “여당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여권 표심을 결집하려는 노력이고, 야당이 분노한 민심을 보여주자고 말하는 것은 여권 표심을 분산시키는 노력일 것”이라며 “그러나 벌써 한 달이 훨씬 넘었는데도 세월호 사고가 잘 정리되고 있지 않고 이렇게 되면 결국 정부가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불 보듯 뻔해 여당 쪽에 불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도 “지방선거라는 것이 꼭 국정운영 자체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도 어렵고 지방자치정부 대표자를 뽑는 것이 바로 대통령에게 연결된다는 여당의 주장도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다”면서 “게다가 세월호 사고 이후 진상규명 등에 진척이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야당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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