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 폭로 파문…서울시교육감 선거 안갯속

[6월2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오늘의 말말말



“북일합의, 남북·북미관계 개선의 포석일 수 있어”
-정영철 서강대 교수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우리 정부가 북일합의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기로 삼아야 한다며 한 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세월호 진상규명이다”
-이태종 구원파(금수원) 대변인이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세월호 사고원인을 분석하기보다 구원파 탄압과 유병언 추적으로 시간을 벌고 있다며 한 말.


“선체절단 얘기가 나왔을 때 많은 우려를 제기했다”
-유경근 세월호 유가족대책협의회 대변인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정부가 안전문제 등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주장해 믿고 기다렸는데 사고까지 나 안타깝다며 한 말.


“윤장현 후보자의 당락에 따라 안철수 대표의 정치 운명도 달라질 것”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가 낙선된다면 전략공천을 주장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정치적 상처가 남을 것이라며 한 말.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장녀라고 밝힌 고희경(캔디 고)씨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승덕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막판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2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고승덕 후보 사태로 인한 서울시 교육감 표심과 6·4 지방선거 막판 민심의 향방에 대해 예측했다.




   
 
  ▲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친딸 고희경 씨가 올린 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목진휴 교수는 “고승덕 후보 사태는 가족의 문제가 선택의 문제로 전환된 안타까운 경우”라면서 “그러나 고희경씨의 ‘교육감은 교육을 책임지는 자로서 가족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발언은 올바른 지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일부가 그렇게 얘기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볼 때 상당히 치명적”이라면서 “고승덕 후보에게 실망한 유권자들이 빠져나간다면 고승덕 후보의 표를 문용린 후보와 조희연 후보가 비슷하게 나눠 가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윤철 교수는 표심이 진보 후보인 조희연 후보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문용린 후보가 이 문제를 패륜문제라고 하며 인성교육을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런 언급은 현 사태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라면서 “어쨌든 교육이라는 문제에 있어 자녀문제나 부모로서의 역할도 결국 교육자로서 요구되어지는 덕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희경씨의 말 자체는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이런 문제들이 정치적인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교육감 선거가 비전이나 정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목 교수와 김 교수는 지방선거 막판 민심의 향방을 봤을 때 여당보다 야당의 주장이 더 호소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목 교수는 “여당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여권 표심을 결집하려는 노력이고, 야당이 분노한 민심을 보여주자고 말하는 것은 여권 표심을 분산시키는 노력일 것”이라며 “그러나 벌써 한 달이 훨씬 넘었는데도 세월호 사고가 잘 정리되고 있지 않고 이렇게 되면 결국 정부가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불 보듯 뻔해 여당 쪽에 불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도 “지방선거라는 것이 꼭 국정운영 자체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도 어렵고 지방자치정부 대표자를 뽑는 것이 바로 대통령에게 연결된다는 여당의 주장도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다”면서 “게다가 세월호 사고 이후 진상규명 등에 진척이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야당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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