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 제정 착수

언론인·학계 인사 9명 제정위원 참여…6월중 확정 발표

한국기자협회가 세월호 참사보도를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된 재난보도준칙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

기자협회는 신문·방송·통신·인터넷 매체에 근무하는 현직 언론인과 학계 인사 등 9명으로 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오는 13일에 갖기로 했다.

기자협회가 재난보도준칙 제정에 나선 것은 세월호 보도에서 드러난 언론보도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향후 이 같은 보도 행태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에서 출발했다.

특히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재난보도준칙이 초안만 만들고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언론인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준칙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기자협회는 제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초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 등 각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달 초쯤 재난보도준칙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재난보도준칙 제정위원회는 한국재난정보미디어포럼 회장인 이연 선문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류희인 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이중우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장(KBS), 홍인기 한국사진기자협회장(한국일보), 심석태 SBS 보도국 부장, 이종락 서울신문 사회부장, 김광호 연합뉴스 전국부 수석데스크, 황방열 오마이뉴스 선임기자, 한국기자협회 조사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지방 국민일보 기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세월호 참사 보도를 계기로 언론계에서 나오는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재난보도준칙 제정에 나선다”며 “제정 과정에서 언론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모든 언론인들이 공감하고 지킬 수 있는 재난보도준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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