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조선일보 오보' 보도 성급했다"

노종면 국장 홈페이지에 "경솔함이 빚은 실수" 사과 글 올려


   
 
  ▲ 조선일보 4월3일자 1면 사진. 뉴스K 캡처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는 4일 전날 ‘뉴스K’가 보도한 ‘조선일보 북 무인기 청와대 사진 오보’는 “판단 착오에 따른 성급한 보도였다”며 오보를 인정했다.

노종면 방송제작국장은 4일 국민TV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4월3일 뉴스K가 보도한 ‘조선일보 오보’는 방송제작국장인 제 판단 착오에 따른 성급한 보도였다”며 “북한 무인기를 둘러싼 의혹과 무관하게, 해당 사진의 진위와 무관하게, 이 보도는 경솔함이 빚은 실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 국장은 “방송이 끝난 직후에야 간과했던 부분이 떠올랐고 결국 보도를 내리고 해명과 사과가 담긴 공지까지 올리게 됐다”며 “조합원 여러분께 변명의 여지 없는 실수를 고백하고 사과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 허물은 엄중히 책임을 물어 주시되, 부족한 보도책임자를 만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분투하고 있는 뉴스K 제작진을 향해서는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더 신중해지고, 단단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앞서 뉴스K는 3일 뉴스에서 “조선일보가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북한 소형 무인정찰기가 촬영한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며 3일자 1면에 보도한 청와대 사진은 구글어스가 2013년 3월25일 촬영한 사진과 다르다”며 조선일보가 오보했다고 보도했다.

뉴스K 보도에 대해 조선일보 관계자는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3일자 1면 사진은 지난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북한 무인기에서 나온 사진이 확실하다”며 “구체적인 입수 경위는 밝힐 수 없다. 뉴스K가 오보를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국민TV 노종면 방송국장이 4일 국민TV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이다.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방송제작국장 노종면입니다.

4월 3일 뉴스K가 보도한 '조선일보 오보'는
전적으로 방송제작국장인 제 판단 착오에 따른 성급한 보도였습니다.

북한 무인기를 둘러싼 의혹과 무관하게, 해당 사진의 진위와 무관하게,
이 보도는 경솔함이 빚은 실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송이 끝난 직후에야 간과했던 부분이 떠올랐고
결국 보도를 내리고 해명과 사과가 담긴 공지까지 올리게 됐습니다.

조합원 여러분께 변명의 여지 없는 실수를 고백하고 사과를 올립니다.

국민TV의 매체신뢰도에 흠집을 내는 결과가 되었고
특히 뉴스K의 특종이라 기뻐하며 이 보도를 주변에 알렸던 여러분들께
큰 상심을 안겨드렸습니다.

부디 제 허물은 엄중히 책임을 물어 주시되,
부족한 보도책임자를 만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분투하고 있는 뉴스K 제작진을 향해서는
지금처럼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더 신중해지고, 단단해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더 분발하는 것으로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2014년 4월 4일

방송제작국장 노종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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