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긍정' 자민련 '적극추진' 한나라 '검토'

연합뉴스 노사대표 정당대표 면담

김근 사장과 조보희 노조위원장 등 연합뉴스 노사 대표들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연합뉴스사 및 연합뉴스위원회법 통과를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여야 3당 대표를 잇따라 만났다.



민주당 “긍정 검토”

김근 사장 등은 지난 17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한광옥 민주당 대표를 만나 연합뉴스사법 제정 취지와 그 내용 등을 설명했다. 김 사장과 한 대표는 이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라 이날 면담은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한 대표는 또 배석했던 당 정책위 관계자에게 “긍정적으로 잘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한 대표에겐 이전에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한 두 차례 만나 법안 내용을 설명한 적이 있어 진행상황에 대한 얘기가 주로 이뤄졌다”며 “오히려 정책담당 실무자들에게 법안 내용을 설명하면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당정협의회를 가져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검토 중”

김근 사장 등 연합뉴스 관계자들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이회창 총재 등 한나라당 지도부를 만나 법안 통과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 총재에게 이번 연합뉴스사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동시에 법 제정이 연합뉴스 직원들의 숙원사업이란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 대신 “법이 제정되면 어떤 변화가 있느냐”, “꼭 법으로 해야 되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재정 안정을 통해 특파원을 확충하는 등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제 기능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참석했던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배석했던 고흥길 한나라당 문화관광위원장은 “노사가 합심해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며 “계속 검토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정책위원회 차원의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연합뉴스사법 등과 관련해 조만간 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 관계자는 전했다.



자민련 “적극 추진”

김근 사장은 지난 12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선 “적극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합뉴스사법안은 자민련 소속 정진석 의원이 발의했다.

한편, 이같은 3당 대표 면담 결과와 관련, 연합뉴스의 한 관계자는 “자민련은물론이고, 한나라당 민주당 모두 좋은 분위기에서 면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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