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료화' '모바일' 집중하는 한해 될 듯
[2014년 미디어 트렌드] (1)신문
구독·열독률 하락 지속…모바일로 플랫폼 시프트2014년 한 해는 종이신문의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도 함께 모색될 전망이다. 본보는 올해 △신문의 위기 △신문의 유료화 △모바일 뉴스 △네이버 뉴스스탠드 변화 △기존 미디어 등 다섯 가지 이슈를 짚어보았다. 신문의 위기 신문 구독률은 2002년 52.9%에서 2012년 24.7%로 절반이 넘게 줄어들었다. 열독률 역시 82.1%에서 40.9%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종이신문의 구독률과 열독률이 저하되면서 광고료와 구독료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신문만이 제공할 수 있는 비판적 기획기사, 르포, 심층 취재가 줄어들고 정권과 광고주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널리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온라인 유료화, 성공할까언론사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이른바 ‘온라인 유료화’를 지난해부터 추진하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수익을 추월하며 신문시장에도 서광이 비추는 듯 했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미 포털을 통한 ‘공짜뉴스’에 익숙해진 수용자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자들 역시 가외업무가 늘어나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늘어만 가고 있다.
뉴스스탠드, 변화할까네이버를 둘러싼 논란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뉴스스탠드 이후 방문자 수가 급감한 신문사들과 신경전을 벌여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회 토론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뉴스스탠드 방문자 수가 뉴스캐스트와 비교해 줄었다 해도 뉴스캐스트 트래픽의 상당 부분이 거품이었다”며 항변했지만, 어떤 형태로든 뉴스스탠드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또 김인성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 “네이버의 모바일 뉴스 트래픽 독식에 대한 반발이 커 모바일 트래픽을 언론사에게 넘겨주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모바일 환경 변화도 전망했다.
모바일 뉴스, PC 앞지르나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2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PC를 통해 인터넷으로 신문을 읽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7.4%(전년대비 5.9% 상승),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뉴스소비는 47.4%(27.9% 상승)나 됐다. 모바일로의 플랫폼 시프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사업기회를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문과 방송, 인터넷의 통합제작시스템을 기반으로 뉴스의 생산제작에서부터 유통플랫폼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바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글 글라스, 사물 인터넷 등 혁신적인 미디어 플랫폼에 탑재할 뉴스 행태와 위치기반 뉴스서비스와 새로운 광고시장 모색도 필요하다.
대안언론에 대한 기대기존 미디어의 불신을 드러낸 시민들은 프레시안과 국민TV(4월1일 TV개국)등 협동조합 언론사가 지난해 출범하자 조합원으로 가입해 지지를 보냈다. 주류 언론사 기자, 해직기자들도 대안미디어로 떠나가는 이들이 늘었다. 조세피난처, 국정원 댓글사건 등 숱한 특종에도 여전히 플랫폼의 한계로 인한 영향력은 미비하다. 올 한해 경영상황 타개 등도 헤쳐 나가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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