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가 8개월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제주지방법원 제3민사부(재판장 김양호)는 23일 한라일보사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2월 10일자로 채권을 변제 완료한 사실이 소명됐고, 회생계획을 모두 수행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한라일보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제주지법은 지난 11월 20일 제2·3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한라일보와 JPM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을 골자로 한 최종 회생계획안을 승인했다. 한라일보는 JPM컨소시엄이 인수대금 30억7000만원을 토대로 채권을 변제한다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JPM컨소시엄이 한라일보를 인수함에 따라 도내 기업인 JPM엔지니어링이 한라일보의 대주주가 된다.
강만생 한라일보 대표이사는 “법정관리가 종결되기까지 물심양면 협조해 주신 채권단들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새로운 경영주체인 JPM컨소시엄을 중심으로 경영을 정상화하고 제주 대표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라일보는 대주주였던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파산으로 경영난을 겪어오다 지난 1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제주지법은 지난 4월 19일 한라일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을 추진해온 한라일보는 지난 9월 30일 JPM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10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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