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파격적 채용 전형' 눈길

"'스펙' 배제…언론인 소양만 본다"


   
 
  ▲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신규인력 채용공고 이미지.  
 
내년 4월 TV 개국 예정인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방송제작단’ 채용이 파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고있다.

1200명 가량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TV 인재채용은 별도 서류전형 없이 전원에게 1차 시험 자격을 줬다. 선발 부문은 뉴스PD, 엔지니어, 작가, 촬영PD 등 4개 직종이었다. 1차 접수 서류에는 신입·경력, 학벌, 학점, 성별 등을 제외한 이름과 연락처만 적도록 했다. 이른바 ‘스펙’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엔지니어를 제외한 직종의 이력서는 2차 합격자에 한해 제출되지만 당락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치러진 1차 보도소양(필기) 시험은 온라인상에서 일종의 ‘오픈북’ 형태로 제한된 시간 내에 진행됐다. 시사상식 위주보다 미디어와 방송에 대한 감각과 가치관을 측정하는 10문제가 출제됐다. 같은 사안을 다룬 두 개의 기사를 놓고 타당성과 문제점을 논술하는 방식 등이 선보였다. 경력자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과 달리 초심자 가운데 많은 고득점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TV 측은 “영어나 암기 위주의 시사상식 능력이 아닌 언론인으로서의 소양만을 놓고 겨루도록 했다”며 “어떤 위치의 지원자든 공정한 장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에서 제출된 문제들”이라고 밝혔다.

2차 시험은 엔지니어 부문을 제외하고 과제 평가 등 실무 위주로 치러졌다. 13~15일 예정인 3차 최종 면접은 심층 면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국민TV는 전형이 올라갈 때마다 2배수, 3배수 식의 선발이 아니라 일정 기준을 갖춘 지원자에게는 모두 기회를 준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노종면 국민TV 개국TF단장은 “국민TV는 특정 직종이 주연이고 나머지는 수동적인 조연이 아니라 ‘모두가 주연’인 콘텐츠 제작환경을 지향한다”면서 “선입견에서 자유롭고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고민이 깊은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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