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7개월만에 법정관리 졸업 임박
법원, JPM 인수합병 등 회생안 승인
채권 변제 이행 후 다음달 종결 전망
한라일보가 7개월 만에 사실상 법정관리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제3민사부(부장판사 김양호)는 지난 20일 제2·3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한라일보와 JPM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을 골자로 한 최종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한라일보가 회생계획안에 따라 채권변제를 이행하면 12월 중순경 법정관리가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인 집회에서 법정관리인인 강만생 현 한라일보 대표이사는 JPM컨소시엄의 투자자금인 30억7000만원을 토대로 채권자 변제 계획을 밝혔다. 회생계획안은 담보권이 있는 채권자는 95% 선에서, 일반 채권자는 24% 범위 내에서 채권을 변제하는 내용을 제시했다.
이 같은 회생계획안에 담보권자는 86.42%, 일반 채권자는 84.18%가 찬성해 가결됐다. 투표권은 채권액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되며 담보권이 있는 채권단 4분의3이상(75%), 비담보권자 3분의2(66.7%)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강만생 한라일보사 대표이사는 “채권단에 만족스러운 변제 계획을 제출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경영정상화에 노력하고 변제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한라일보는 지난 9월30일 JPM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맺은 후 10월20일 본 계약을 체결했다. 한라일보의 대주주가 되는 JPM엔지니어링은 종합엔지니어링과 각종 영향평가, 건축, 부동산개발 및 투자컨설팅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다.
한라일보 관계자는 “부채가 청산되면 사실상 그동안 경영을 압박했던 금융비용이 전면 해소되기 때문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출발하게 된다”며 “투자자도 노화된 기계나 시설 등에 새로운 투자 계획이 있을 것이며 특히 경영 상황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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