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외교통상부 공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대변인을 거쳤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스웨덴.뉴질랜드.리비아 대사와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 등의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과 이사장직 사퇴 요구에 부딪혔다. 지난해 한겨레의 보도로 대선을 앞두고 MBC 측과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을 논의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전국언론노조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리했다.
사퇴 요구를 수용하지 않던 고인은 박근혜 대통령 공식 취임을 앞둔 지난 2월, 스스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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