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공제회 필요하다" 87.6%…이유는 "공정보도 기틀 마련"

한국기자협회, 회원사 현직기자 대상 여론조사

“특별법 제정 통한 공적 지원 필요” 가장 많아
“기자생활 중단 고민” 74%…“전망 부족” 이유




   
 
 
현직기자 절대 다수는 언론인공제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며 공제회가 요구되는 이유는 공정보도를 위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공제회 재원 마련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지원”이 꼽혔다.

한국기자협회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7~9일 기자협회 회원사 소속 현직기자 304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87.6%(매우 필요 41.6%, 필요한 편 46.0%)가 언론인공제회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특히 지역일간지 기자 96.1%, 지역민방 기자 94.1% 등 지역기자 94.7%가 필요하다고 답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소속부서별 지지율에서는 93.2%를 기록한 편집부 기자가 가장 높았다.
직급이 높을수록 공제회 설립을 지지하는 기자들도 많았다. 부장급의 90.2%, 국장·부국장급의 100.0%가 공제회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공제회 설립이 필요한 이유는 “공정보도를 위한 기틀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많았다. “안정적 노후보장을 위해”(35.6%) “회사복지 혜택이 부족해서”(20.8%)가 뒤를 이었다.
“공정보도를 위한 기틀 마련”을 공제회 설립의 이유로 꼽은 응답은 성별로는 여성 기자(50.4%), 매체별로는 방송기자(49.2%), 직급별로는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이 많은 평기자(47.5%) 사이에서 높게 나타났다.

급선무인 공제회 재원 마련에 중요한 요소로는 49.3%가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공적지원”을 꼽아 가장 많았다. 이밖에 “언론인들의 광범위한 참가와 부담”(23.8%) “언론사들의 후원”(12.0%) “기업 등의 사회적 기부”(8.1%)의 순이었다.
공제회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43.4%가 “가입하겠다”고 밝혔으며 46.3%는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가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기자들이 느끼는 직업적 불안 또한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73.9%가 “기자직을 그만 둘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지역일간지 기자 83.2%, 경제신문 기자 82.8%, 근무년수 10년차 이상 기자 81.8%가 고민 경험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직급별로는 차장급 77.6%, 부장급 82.0%, 국장·부국장급 82.7%를 기록해 직급이 올라갈수록 응답자가 많았다.

기자직을 그만 둘 고민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장기적 전망, 직업적 안정성이 떨어져서”가 55.4%로 가장 많았다. 경제신문(70.8%), 지역일간지(68.1%) 기자 사이에서 특히 높았다. 그외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24.8%) “적성과 맞지 않아서”(8.5%) “회사 내 갈등 때문”(7.4%) 등이 꼽혔다.
이 조사는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포인트다.

한편 한국기자협회가 지난해 언론진흥기금 지원으로 수행한 ‘언론인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84.6%가 공제회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조사는 PD, 아나운서, 방송기술인 등 기자 외 직종을 포함한 언론인 383명을 대상으로 했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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