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해직기자들, 천리길 걸어 돌아오다

18일간 '공정방송 국토순례' 대단원


   
 
  ▲ 28일 '공정방송 국토순례단'의 YTN 해직기자 5명이 순례 마지막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주최 집회에 참석한 뒤 걸어서 한국일보를 방문하기 위해 마포대교를 건너고 있다.  
 

다섯명의 YTN 해직기자가 천리길을 걸은 ‘공정방송 국토순례’를 마치고 서울로 귀환했다.

햇수로 해직 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YTN 권석재 노종면 우장균 정유신 조승호 기자는 28일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앞에서 열린 해단식을 끝으로 지난 10일부터 18일간에 걸친 ‘공정방송 국토순례’의 마침표를 찍었다.

400km가 넘는 거리를 걸은 이들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주최의 집회에 참석해 동료 조합원들에게 귀환을 알렸다. 이어 여의도에서 남대문로에 있는 한국일보까지 도보 행진으로 방문해 기자들에게 연대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끝으로 YTN타워 앞에서 YTN 노조원들과 시민 등 100여명과 함께 해단식을 열고 복직 의지를 되새겼다. 이 자리에서 정유신 기자는 “제 인생에서 가장 긴 출근길을 걸어왔다”며 “400km의 길을 돌고 돌아 결국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해직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반드시 복직을 이룰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다. 권석재 기자도 “힘들었지만 복직하면 더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YTN 해직기자 5명은 지난 1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을 시작으로 언론이 파헤치지 못한 전국의 ‘미디어 피폭지’를 순례했다. 이들의 징계(해고)무효소송은 대법원 계류 중이며 YTN 사측은 해직자들이 먼저 사과해야 관련 논의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결의대회에서 '공정방송 국토순례단'이 단상에 올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호, 정유신, 우장균, 권석재, 노종면 기자.  
 

 



   
 
  ▲ 언론노조 결의대회를 마친 뒤 걸어서 서울 남대문 한국일보를 찾은 YTN 해직기자들이 한국일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YTN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이 숭례문 앞 오거리까지 마중 나온 YTN 노조원과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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