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

윤활식·장윤환 외


   
 
   
 
1975년 3월 17일 자정이 막 지난 시각, 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동아일보사를 둘러싸고 200명이 넘는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2층 공무국에 들이닥쳤다. 그들은 닷새 동안 물만 마시며 단식을 하던 기자 23명을 몽둥이로 후려쳤다.

기자들은 “우리가 떠나기 전에 잠시 모임을 갖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낭독하고 ‘자유언론 만세’ ‘민주 회복 만세’ ‘동아일보 만세’를 외친 뒤 눈물을 흘리며 회사를 떠났다.

유신 독재에 도전한 언론인들 이야기 책 ‘1975’는 40년 가까운 세월 가시밭길을 걸어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기자들의 이야기다. 강제해직 되자마자 실업자가 된 113명은 정보기관의 감시와 미행, 취업 방해, 구속과 연행과 고문, 해외여행의 자유 박탈 등 자유로운 생활이 제한돼 살아왔다. 

                                   -인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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