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자인 장성민씨가 22일 방송에서 공식사과를 하고 있다. | ||
TV조선은 이날 ‘뉴스쇼 판’을 통해 △ 5·18 민주화운동이 겪은 루머와의 투쟁사 △대대급 북 인민군 개입은 억지 주장 △ 신원미상자·행방불명자가 북 인민군? △인민군 영웅 열사묘 주장도 허구 △ 4개 정권 조사에서도 ‘민주화 운동’ 결론 등 6개 뉴스를 잇달아 다루며 북 개입설이 허구라고 다뤘다.
지난 13일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 탈북자이자 전 북한특수부대 장교인 임천용씨와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가 출연해 “600명 규모의 북한 1개 대대가 (광주에) 침투했다”며 “전남도청을 점령한 것은 북한 게릴라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진행자인 장성민씨는 “당초 이 프로그램에 5·18 관련 단체 인사들을 초청해 임씨 주장이 신빙성 있는지를 확인하려 했지만, 출연에 응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한쪽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방송이 됐다”며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나름대로 임씨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밝히려고 했으나 제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 그리고 관련 단체 여러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조갑제 대표도 출연했다. 조 대표는 “5·18 북한군 개입설은 개연성도, 정황도 없는 주장”이라며 “진실 위에 정의를 세워야지, 정의 위에 진실을 세워선 안 된다”고 말했다.
1980년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조 대표는 “탈북자의 (5·18 북한군 개입설) 주장이 나온 지 7년 됐는데, 단 한 기자도 그 말을 검증해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일이 여기까지 커졌다”며 “또 당시 600명의 북 특수부대가 흔적도 없이 나타나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 국방부는 뭐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조 대표는 “좌든 우든 정의를 세우려고 한다. 그러나 진실 위에 정의를 세워야 한다”며 “정의 위에 진실을 세웠기에 (광주 시민) 2000명 사망설도, 북한군 개입설도 거짓말로 밝혀졌다. 신념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또 지금까지 광주가 안고 있는 증오심 또는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의 이미지를 분열과 증오로 이용하지 말고 서로 이해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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