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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왼쪽)이 축구대회 중 부상을 당한 YTN 홍성노 기자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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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부상, 눈물 머금고 ‘기권’YTN은 머니투데이 더벨과 치른 예선 2차전 경기에서 골키퍼 홍성노 기자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경기 도중 아쉽게 ‘기권’ 결정을 내렸다. 홍 기자는 상대팀 선수와 부딪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6일 수술을 받았다. 2주간 입원한 뒤 수술한 날짜로부터 6주 후엔 재활훈련을 받아야 한다.
유투권 지회장은 “당시 예비선수가 부족했고 홍 기자의 부상 상태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그라운드 안에서 주장의 판단 하에 기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7일 경희의료원에 입원한 홍 기자를 찾아 위로금을 전달했다. 한편 기협은 경기중 발등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은 농민신문 김동욱 기자에게도 위로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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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타임스 전지혜 기자(오른쪽)가 여기자로서는 이례적으로 경기에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후반 교체선수로 나서는 모습. (원성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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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기자·여기자도 ‘한 몫’이번 대회에는 이색 참여자도 눈길을 끌었다. 3년 전 한국에 온 tbs 이안 풋(Ian Foote) 기자는 캐나다인으로 4일 아주경제와의 경기에 참여했다.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참여 기자들의 분위기는 우승팀 못지 않았다. 풋 기자는 “한 골 넣을 뻔했는데 결국 득점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표시했다.
코리아타임스 정치부 전지혜 기자는 과거 프리미어리그 기사를 쓰며 축구에 지대한 관심을 갖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후반에 교체선수로 출전한 전 기자가 “꼭 한골을 넣겠다”며 경기장에 나서자 상대팀인 이데일리 응원석에도 환호성을 보낼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아빠! 어디가?”4일 고양시 중산구장을 가득 메운 아기 울음소리에 모든 사람들의 귀가 집중됐다. 한국일보 전신재 기자의 아들 전율(3) 군은 젖 먹던 힘까지 내서 힘차게 울었다. 전율 군은 끊이지 않고 ‘아빠’를 부르짖었다. 전신재 기자는 예선 2차전에 출전해 운동장을 휘젓고 다닐 때였다. 율 군을 달래느라 한국일보 후배기자들은 진땀을 뺐다. 전신재 기자는 전반전 경기가 끝나자 달려나와 율 군에게 우유를 먹였고 율 군은 거짓말처럼 울음을 멈췄다. 한국일보 동료들이 모두 신기하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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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별무리경기장에 인형탈과 북을 대동한 동아일보 응원단의 힘찬 응원으로 동아일보는 8강에 진출했다. (강진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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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까지 나선 응원전4~5일 16강 및 예선전이 열린 경기 고양시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중산구장, 별무리경기장에는 각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이 대거 응원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5일 별무리구장에는 경향신문 이대근 국장, 국민일보 김경호 국장, 동아일보 최영훈 국장, 매일경제 전병준 국장, 서울경제 고진갑 국장, 조선일보 강효상 국장 등이 참석해 후배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고 민주당 전당대회 등 주요 뉴스가 많았던 날이었지만 이틀 연속으로 응원에 나선 이들도 상당수였다.
강효상 국장은 “후배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나왔다”며 “신문 제작 못지않게 축구대회의 우승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영훈 국장도 “축구대회를 계기로 기자들이 하나로 뭉치고 기자생활에 활력소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아·한국경제 전력의 비밀은?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동아일보와 한국경제 축구팀. 예선부터 발군의 기량을 보인 이유가 있다. 두팀 모두 청소년대표 출신 감독 아래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 실력이 급성장했다.
동아일보 유동기 감독은 실업팀 기업은행, 한국경제 정선택 감독은 국민은행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 출신. 두 감독은 3년 전부터 기협 축구대회 시즌이 오면 감독으로 변신해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다. 상대팀을 우승후보라고 치켜세우는 두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8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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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최건일 기자의 딸 아란 양(왼쪽)과 KBS 황동진·모은희 기자의 딸 재희 양(오른쪽)이 “아빠 파이팅! KBS 파이팅!”을 외치며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원성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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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 축구대회는 가족 연례행사”어린이날인 5일에는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기자들이 많았다.
중앙일보 박태희 기자는 아내 유지영씨와 딸 수민(16)양, 아들 재준(12)군과 동행했다. 만 15년 동안 꾸준히 축구대회에 참가한 박 기자는 기협 축구대회가 가족의 연례행사라고 했다.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박 기자는 이날 1골을 기록했다. 박 기자는 “이번 축구대회를 준비하며 회사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아 행복했다”며 “가족들과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정인설 기자의 아들 재윤(5)군도 필드를 누비는 아빠를 향해 쉴 새 없이 목청껏 “아빠 잘해라”를 외쳐 이목을 끌었다.
한겨레도 가족단위 참여가 많았다. 홍석재 기자는 아내와 15개월 된 딸 재인이, 박종찬 기자는 아내와 11살 선우, 7살 정우와 함께해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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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왼쪽)와 조선비즈와의 경기가 끝난 뒤 두 팀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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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동생도 “봐주기 없어”형님 동생의 경기로 관심을 모은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 경기는 형님의 ‘관록’이 동생의 ‘패기’를 이겼다.
조선일보는 전반 5분 정병선 기자(사회부)가 30m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수차례 골포스트를 맞추다 후반 6분 이정도 지회장(노조위원장)이 페널티 박스에서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팀은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 질 정도로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으나 경기 이후에는 함께 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선일보 김창균 단장(부국장)은 “집안 싸움이 더 했다”며 혀를 내둘렀고, 조선비즈 우병현 이사 역시 “이렇게 피 터지는 축구경기는 처음 본다”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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