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언론개혁 지역신문개혁본부 발족

광주 언개연 '신문난립은 공멸' 우려 취재·편집·광고·경영 실태조사 나서

"의미없는 다수의 신문보다는 차라리 의미있는 소수의 신문이 필요하다." 지역 언론·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언론개혁의 기치를 들었다.



1일 언론개혁광주시민연대(광주언개연·상임대표 지남철)는 지역신문개혁추진본부(신개본·본부장 류한호 광주언개연 운영위원장)를 발족시켰다. 신개본에는 광주전남기자협회, 광주지역신문노조협의회,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언론단체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광주경실련, 광주YMCA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신개본은 발족 성명을 통해 "광주지역 신문은 기본적으로 독립경영이 불가능한 구조임이 명확해지고 있으며, 지역신문의 난립은 곧 모든 신문의 동반부실과 공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신문은 소유주, 경영자, 언론인을 막론하고 지역사회 건전화를 위한 신문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개본은 ▷취재·편집·광고·경영 등 지역신문 실태를 조사하고 ▷최소한의 경영기준을 제시하며 ▷기준미달인 신문에 대해 시민캠페인을 통한 압력행사 등 강력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개본은 광주지역 기자들의 급여·근무 실태, 경영현황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4일 '지역언론의 문제점과 개혁방안'을 주제로 전북대 강준만 교수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또 기자의식, 강제투입 사례, 편집권 침해 사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언개연은 신개본 출범에 맞춰 광주지역 직능단체 임직원 205명을 대상으로 광주지역 신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70.8%가 지역신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지역신문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61.0%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74.5%가 지역신문을 구독한다고 밝힌 반면 지역신문이 지역발전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2.8%로 기여한다는 평가(47.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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