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검찰, 콘도예약 횡포'`권력형 비리 폭로…잘못된 관행 개선 쾌거
'인천공항 입국비리' 공항 사상 최초로 입국심사 비리 폭로 '호평'
이규진/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 뉴스위크 한국판 편집인
이번 달 기자상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33건으로 비교적 풍작을 이뤘으나 수상작은 취재보도부문 2건, 기획보도부문 2건, 지역취재보도부문 1건, 지역기획보도부문 1건 등 모두 6건에 불과했다. 이는 물론 응모작들의 품질이 떨어졌다는 것은 아니고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심사위원들의 관심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오히려 심사 과정에서 많은 위원들이 “이번엔 역작이 많았다”는 평가가 있었음을 밝혀둔다.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작에 선정된 KBS 속초의 ‘검찰, 콘도 예약 횡포’와 연합뉴스의 ‘한국 항공안전 낙후국 판정’은 사안의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속초지청이 ‘당부 말씀’이란 문건을 돌려 휴가철 설악산 지역 콘도를 미리 선점한 횡포를 고발한 ‘검찰, 콘도…’보도는 이른바 권력형 비리를 폭로한 것으로 비록 그 내용이 오랜 관행으로 내려온 알려진 비밀이었다 하더라도 힘있는 관청의 잘못을 고치는 쾌거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평가받았다.
미국 연방항공청의 우리나라 항공안전 낙후국 판정을 보도한 연합뉴스의 기사는 예상되는 시점에서 앞서 보도했을 뿐 아니라 문제점을 충실히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이밖에 ‘의경배치 대규모 청탁 비리’(한겨레), ‘경찰공제회 적성검사료 천억원 꿀꺽’(CBS), ‘용산 미 기지 지하수 기름 오염’(문화일보)등이 심사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으나 수상작에는 이르지 못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전과자 1200만명 시대’ 와 동아일보의 ‘13억 이슬람과의 대화’ 두 작품이 수상했다. 국민일보의 ‘비정규직 800만 시대’도 심사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종 심사에서 아슬아슬한 점수 차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과자…’는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체계있게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13억 이슬람…’은 내용 구성에 미흡한 점은 있었으나 처음으로 이슬람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수작이었다는 점에서 수상작에 선정됐다.
모두 9건이 응모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는 인천일보의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입국비리사건’ 한 건만이 수상, 양에 비해 아쉬움을 남겼다. 1차 심사 결과 전체 작품의 평균점수 차가 미세하게 몰려 있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가매우 어려웠고, 그 결과 심사위원들의 관심과 평가가 매우 엇갈렸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입국비리…’는 출입국관리소 입국심사관의 조직적 비리를 우리나라 공항 역사상 처음으로 폭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부산일보의 ‘밀양댐 녹조의 원인’은 중앙지가 소홀히 하고 있는 환경문제를 밀도있게 다룬 작품이라는 평가가 있었음을 밝혀둔다.
지역기획보도부문에서는 ‘제주해안 253Km 환경의 재앙’(KBS제주), ‘신음하는 강화도’(경인일보) 등 지역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우수작이 많았으나 국제신문의 ‘반구대 암각화가 사라진다’만이 수상작으로 뽑히는 영예를 않았다. 강원일보의 ‘비무장지대 하천대탐사’는 그동안 생태계 탐사에 집중됐던 것과는 달리 특이하게 비무장지대의 하천을 대상으로 탐사를 벌였다는 점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있었으나 수상작에는 이르지 못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사진보도 세 작품이 응모했으나 모두 아쉽게도 수상에 이를 만큼의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세계일보의 ‘뿔종다리 베일 벗었다’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 경남일보의 ‘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는 박진감 넘치는 현장사진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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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안전 낙후국’등 총 6편 수상작 선정
기자협회와 언론재단은 22일 제13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개최해 유정수 연합뉴스 산업부 기자가 출품한 <미 연방항공청, ‘한국은 항공안전 낙후국 판정> 등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 ▷검찰, 콘도예약 횡포(KBS 속초방송국 이경희 외 1) ▷미 연방항공청, ‘한국은 항공안전 낙후국 판정’(연합뉴스 산업부 유경수) ◇기획보도 ▷전과자 1200만명 시대(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류영현 외 5) ▷13억 이슬람과의 대화(동아일보 이슬람 특별취재반 방형남 외 14) ◇지역취재보도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사무소 입국비리사건(인천일보 공항취재본부 사회부 인치동 외 2)
◇지역기획보도 ▷반구대 암각화가 사라진다(국제신문 사회2부 손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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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기자상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33건으로 비교적 풍작을 이뤘으나 수상작은 취재보도부문 2건, 기획보도부문 2건, 지역취재보도부문 1건, 지역기획보도부문 1건 등 모두 6건에 불과했다. 이는 물론 응모작들의 품질이 떨어졌다는 것은 아니고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심사위원들의 관심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오히려 심사 과정에서 많은 위원들이 “이번엔 역작이 많았다”는 평가가 있었음을 밝혀둔다.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작에 선정된 KBS 속초의 ‘검찰, 콘도 예약 횡포’와 연합뉴스의 ‘한국 항공안전 낙후국 판정’은 사안의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속초지청이 ‘당부 말씀’이란 문건을 돌려 휴가철 설악산 지역 콘도를 미리 선점한 횡포를 고발한 ‘검찰, 콘도…’보도는 이른바 권력형 비리를 폭로한 것으로 비록 그 내용이 오랜 관행으로 내려온 알려진 비밀이었다 하더라도 힘있는 관청의 잘못을 고치는 쾌거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평가받았다.
미국 연방항공청의 우리나라 항공안전 낙후국 판정을 보도한 연합뉴스의 기사는 예상되는 시점에서 앞서 보도했을 뿐 아니라 문제점을 충실히 지적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이밖에 ‘의경배치 대규모 청탁 비리’(한겨레), ‘경찰공제회 적성검사료 천억원 꿀꺽’(CBS), ‘용산 미 기지 지하수 기름 오염’(문화일보)등이 심사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으나 수상작에는 이르지 못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전과자 1200만명 시대’ 와 동아일보의 ‘13억 이슬람과의 대화’ 두 작품이 수상했다. 국민일보의 ‘비정규직 800만 시대’도 심사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종 심사에서 아슬아슬한 점수 차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과자…’는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체계있게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13억 이슬람…’은 내용 구성에 미흡한 점은 있었으나 처음으로 이슬람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수작이었다는 점에서 수상작에 선정됐다.
모두 9건이 응모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는 인천일보의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입국비리사건’ 한 건만이 수상, 양에 비해 아쉬움을 남겼다. 1차 심사 결과 전체 작품의 평균점수 차가 미세하게 몰려 있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가매우 어려웠고, 그 결과 심사위원들의 관심과 평가가 매우 엇갈렸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입국비리…’는 출입국관리소 입국심사관의 조직적 비리를 우리나라 공항 역사상 처음으로 폭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부산일보의 ‘밀양댐 녹조의 원인’은 중앙지가 소홀히 하고 있는 환경문제를 밀도있게 다룬 작품이라는 평가가 있었음을 밝혀둔다.
지역기획보도부문에서는 ‘제주해안 253Km 환경의 재앙’(KBS제주), ‘신음하는 강화도’(경인일보) 등 지역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우수작이 많았으나 국제신문의 ‘반구대 암각화가 사라진다’만이 수상작으로 뽑히는 영예를 않았다. 강원일보의 ‘비무장지대 하천대탐사’는 그동안 생태계 탐사에 집중됐던 것과는 달리 특이하게 비무장지대의 하천을 대상으로 탐사를 벌였다는 점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있었으나 수상작에는 이르지 못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사진보도 세 작품이 응모했으나 모두 아쉽게도 수상에 이를 만큼의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세계일보의 ‘뿔종다리 베일 벗었다’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 경남일보의 ‘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는 박진감 넘치는 현장사진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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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안전 낙후국’등 총 6편 수상작 선정
기자협회와 언론재단은 22일 제13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개최해 유정수 연합뉴스 산업부 기자가 출품한 <미 연방항공청, ‘한국은 항공안전 낙후국 판정> 등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 ▷검찰, 콘도예약 횡포(KBS 속초방송국 이경희 외 1) ▷미 연방항공청, ‘한국은 항공안전 낙후국 판정’(연합뉴스 산업부 유경수) ◇기획보도 ▷전과자 1200만명 시대(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류영현 외 5) ▷13억 이슬람과의 대화(동아일보 이슬람 특별취재반 방형남 외 14) ◇지역취재보도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사무소 입국비리사건(인천일보 공항취재본부 사회부 인치동 외 2)
◇지역기획보도 ▷반구대 암각화가 사라진다(국제신문 사회2부 손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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