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원인 … 대전매일 24명, 대전일보 간부 7명

대전지역 기자들 회사 떠난다

대전지역 기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회사 자금난 등으로 많게는 10개월치 임금이 체불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업인 경성건설이 부도를 맞아 신문사 사옥이 경매에 들어간 대전매일에선 지난 3월 이후 최근까지 모두 24명의 기자들이 회사를 떠났다. 현재 대전매일 편집국엔 20여명의 기자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매일 노조는 임금 채권 보전을 위해 경매에 들어간 회사 건물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상태다.

이에 앞서 대전일보에선 지난달 초부터 한달여 동안 김 아무개 기획실 부실장 등 간부급 사원 7명이 줄줄이 사표를 냈다. 이들의 잇단 사직은 대전일보가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부국장급 이상에겐 체불임금의 50%를, 부장급 이상 간부는 40%를 반납하라고 요구한 데 대한 반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은 1인당 체불임금이 3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역 신문사에서 임금 체불로 퇴사하는 기자들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대전지역의 한 기자는 “기본적인 생활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들이 일할 의욕을 잃고 있다”며 “경영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한 기자들의 퇴사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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