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조선, 김용준 검증 두고 대립

조선 "신상털기" 지적에 동아 "인사검증 무력화 시도" 비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김용준 총리후보자 검증을 놓고 날선 대립을 벌였다.

동아는 지난 4일자 기사에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뒤 우리 사회 일각에서 이상한 기류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서 ‘신상 털기’라는 자극적 표현까지 써 가며 공직 후보자에 대한 언론과 야당의 검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고, 일부 언론은 그 주장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인사검증 무력화 시도’에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일부 언론’은 조선일보를 지칭한다.

지난달 동아-채널A는 ‘인사가 만사다’ 시리즈를 통해 김 총리 후보자의 경기도 안성땅 매입과정과 두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증해 결국 후보자 낙마에 결정적인 보도를 했다. 이에 박근혜 당선인이 김 후보자 낙마에 “신상털기”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데 이어 조선은 지난달 31일 ‘인사 파동…공직자 검증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등 기획기사를 통해 “검증이 너무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아 관계자는 조선 측에 “조선일보가 동아의 검증보도를 폄하해 편집국 내 공분이 있다”는 내부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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