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아버지, 영웅인가 망령인가’가 부제인 책은 구소련의 스탈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쿠바의 카스트로,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리비아의 카다피,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등 10여명의 세계 각국의 악명 높은 독재자들과 그 자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독재라는 아버지의 역사를 계승하고 때로는 거부한 자식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전한다.

1장은 현대사에서의 파시즘 출현과 공산주의 체제의 성립 및 강화 시대를 배경으로, 2장은 식민지 시대와 냉전 체제의 사이, 3장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정치 전면에 나선 자식들의 사례가 실렸다. 그들은 아버지의 후광 속에서 권력을 분점하며 비극을 재현했고, 아버지를 극복하고자 해도 비극으로부터의 도피, 은둔일 뿐 완전히 자유롭거나 벗어날 수는 없었다.

저자는 독재자들의 공과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현실을 꼬집는다. 고통 받는 피해자들과 달리 호의호식하는 독재자의 자식들을 바라보며 ‘정의란 무엇인지’를 다시금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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