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투자 본격화, 사세확장 시대 열 것"

[언론사 대표 2013년 신년사] 경향신문 송영승 사장



   
 
  ▲ 송영승 경향신문 사장  
 
송영승 경향신문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경향신문은 모두의 분투에 힘입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진일보, 진이보해 독립 언론의 기반 구축에 한층 더 다가섰다”며 “경향의 저력으로 어떤 난관도 의연하게 돌파하리라 확신하기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새해를 맞이하자”고 밝혔다.


송 사장은 “2013년 경향신문을 둘러싼 환경을 녹록치 않고 실제 경제적, 정치적으로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악전고투 속에서도 저널리즘의 원칙과 경향의 가치를 최대한 지켜왔기에 결코 위축되지 말자”고 말했다.


송 사장은 새해 회사 개신(改新)작업으로 “우선 상반기에 재무구조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장기채무 해소를 비롯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우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공고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유보해왔던 재투자를 본격화할 생각”이라며 “지난해 업무환경 개선에 이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본지 컬러면 확대를 위한 인쇄시설 증설 등을 바탕으로 사세확장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송영승 사장 새해 인사

경향신문 사람들의 ‘마음의 산책로’ 이곳 정동길에 순백의 서설이 내리고, 눈쌓인 나뭇가지 사이로 새로운 해가 떠올랐습니다. 이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 여러분 모두가 행복해지고 우리 회사도 더욱 반듯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여러분 모두의 분투에 힘입어 회사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진일보, 진이보 하여 독립언론의 기반 구축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기획·제작·영업·관리·지원부서 할 것 없이 모두들 그야말로 전사적으로 달려온 결과,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3년 연속 괄목할만하게 증대되었습니다.

특히 신문 광고와 판매는 의미있는 성장지표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줬던 상림원도 사실상 해결 국면에 들어가 이제 경향의 소중한 자산으로 순기능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해당 부서 사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매체의 신뢰도와 사회적 평판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경향신문이 국내 미디어 가운데 가장 공정하고 균형있는 보도를 했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평가가 축적되면서 경향의 존재 의의는 더욱 깊어지고, 그것은 우리 신문사의 항구적인 자산이 될 것입니다.

2013년, 경향신문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최악의 글로벌 경제위기론을 필두로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실제 경제적, 정치적으로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위축되지 맙시다. 여러분은 매년 100억, 200억 씩의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불과 몇년만에 흑자회사로 전환했으며, 악전고투속에서도 저널리즘의 원칙과 경향의 가치를 최대한 지켜왔습니다.

그러한 경향의 저력으로 어떠한 난관도 의연하게 돌파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새해를 맞이합시다. 회사는 각 분야에 걸쳐 개신(改新)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상반기에 재무구조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장기채무 해소를 비롯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우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공고하게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유보해왔던 재투자를 본격화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업무환경 개선에 이어 본지 컬러면 확대를 위한 인쇄시설 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만, 이런 것을 시발로 사세확장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미디어 빅뱅시대에 경향미디어를 명실상부한 한국언론의 중심으로 만들어 갑시다.

일을 저지르고, 크고 작은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우리의 미래비전은 정동 하늘 저편 어디에서 천사처럼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경향의 역사, 현재와 미래의 주역이 됩시다.

여러분의 건승을 바랍니다.

2013년 원단, 사장 송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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