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메카, 전북에 '화룡점정'을 찍다

[우리 부서를 소개합니다] 전북도민일보 '전북문화기네스 기획취재팀'



   
 
  ▲ 전북도민일보 전북문화기네스 기획취재팀의 네 기자가 모였다. 왼쪽부터 김미진 문화교육부 차장, 한성천 문화교육부장, 신상기 사진부장, 송민애 문화교육부 기자.  
 
전북 문화판을 한눈에 담은 대기획

지역신문컨퍼런스 우수사례로 발표




<전북도민일보 전북문화기네스 기획취재팀>

한성천 문화교육부장

신상기 사진부장

김미진 문화교육부 차장


송민애 문화교육부 기자


전국 어느 지역보다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전북.


판소리는 물론이요,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 국악상설공연, 전주대사습놀이 등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공연과 전시, 축제 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축복받은 땅(?)이기에 ‘문화파트’는 그야말로 고달픈 동네다.


때는 바야흐로 2010년 10월, 전북도민일보에서 ‘기획통’으로 통하는 한성천 문화교육부장의 입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내년부터 전북의 문화인물을 쫙 한번 스크리닝하고, 정리 좀 해 보면 어때? 기록이 될 만한 이야기를 찾아보자고. 전북문화예술사에 오류가 많은데 그것도 바로 잡고 말야.”


‘아뿔사. 웬만해서는 일을 만들지 말자는 것이 삶의 모토인데, 내년에는 죽었구나….’ 그도 그럴 것이 그간 한성천 부장이 기획취재팀장이 돼 진행한 굵직한 기획물은 부지기수다.


‘부안유천도요, 상감청자 중흥 다시 연다’, ‘전주우드(JEONJU WOOD), 전북의 비전’, ‘제3섹터로 실업 해결하자’, ‘1,400년 역사문화 국보도시 전주(全州)’, ‘점오(.5)산업이 21세기형 지역전략산업이다’, ‘지역마케팅이 지역을 살린다’, ‘상설공연으로 새만금 브랜드 제고’, ‘지방대학과 지역사회 협력’ 등 지금까지 20여 건에 달한다.


그 흔한 데이트 한 번 못하고 주말을 온통 반납하며 살아온 문화파트였기에 한 부장의 말은 반사적으로 한숨을 토해내게 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김미진 기자와 송민애 기자는 일벌레 부장 밑에서 혹독한 하드트레이닝에 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한 장의 사진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신상기 사진부장의 힘이 보태져, ‘2011년 문화교육부 대기획’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우선 ‘전북문화기네스’라는 콘셉트를 잡고, 선정심의위원의 섭외, 후보 선별을 위한 사전 프로필 입수를 위해 전북지역 각 지역에 있는 시·군 문화원, 전북예총과 각 장르별 협회, 국립전주박물관과 공사립 도서관 등의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그런데 도내 문화예술인물 중 유일(唯一), 최초(最初), 최고(最古), 최연소(最年少), 최장(最長), 최다(最多) 등과 같은 유일무이한 진기록을 보유한 문화예술인들을 찾는 일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생존해 있는 분들의 경우는 그래도 직접 만나 담판을 보면 되니 편했으나, 작고한 예술인들의 경우 상당수는 기본적인 프로필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족들을 찾고, 애제자들을 찾아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원고를 정리하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지역 문화예술의 큰 별들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정리돼 있지 못하다는 것에 기자들은 한숨이 절로 났다. 그러한 점에서 신문이 지닌 기록성의 가치를 담아 크게 키워볼 만한 괜찮은 기획이라는 데 팀원들의 의견이 모아졌고, 2011년 신년호를 첫 회로 시작된 ‘전북문화기네스’가 벌써 만 2년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3년째인 내년까지도 전북 문화판 구석구석을 훑는 대기획이 이어질 참이다.


물론 장기기획으로 이어지면서 지칠 때도 많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팀원들은 기자로서의 자긍심을 곧추 세우고 오늘 아침도 취재수첩을 들고 나선다. 탄탄한 기획과 꼼꼼한 취재로 ‘전북문화기네스’는 2011년 전북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기자상’ 기획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2 전국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된 바 있다.


기획취재팀의 바람은 하나. 기획연재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의 역사를 정리해 집대성하고 나아가 전북문화예술판을 지키고 있는 예술인과 200만 전북도민들에게 문화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 그렇다면 오늘의 고통은 기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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