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비평지 ‘미디어오늘’이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를 요구하며 29일 오전 9시부터 첫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미디어오늘 노조 제공) | ||
언론 비평지 ‘미디어오늘’ 노조가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도입에 대한 노사 의견차로 2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창간 17년만에 첫 총파업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오늘 정재수 분회장은 이날 파업 특보를 통해 “언론의 언론이라 불리는 미디어오늘에서 구성원들은 이번 총파업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언론계의 부정과 부조리를 감시하는 미디어오늘 내부에는 편집권 독립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정 분회장은 “그동안 편집국장 교체 시기마다 노사 문제가 갈등으로 치닫고, 계속해서 구성원들이 조직을 떠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며 “더 이상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싸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새롭게 임명된 윤성한 편집국장의 임명은 반대하지 않으나 향후 편집국장 교체 시 노조의 동의를 구하는 ‘임명동의제’ 도입을 25일 노사협의회에서 제안했다.
그러나 이완기 미디어오늘 사장은 “편집국장 임명과 관련해 TF팀을 만들어 논의를 진행하자”면서도 “개인적으로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결국 27일 노사 협의가 최종적으로 결렬,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4명 가운데 회사 경영부서 2명과 부장급 조합원 1명을 제외한 11명의 편집국 소속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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