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수 광주매일 편집국장 4번째 시집 펴내
'추억의 피아노' 발간…'동백꽃' 등 서정시 71편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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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수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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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서랍 안에/ 누워있는 촉수들/…/ 건반을 건너간 세월의 자국들이/ 내 마음 한 줄을 건드리고 있다/…/ 떨리는 손으로 짚어가면/ 나도 모르게 공명(共鳴)하고 있다/ 아득한 세월의 비밀 하나 안고/ 속으로 울고 있는 피아노” (시 ‘추억의 피아노’ 중에서)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편집국장이 시집 ‘추억의 피아노’(책가刊)를 냈다. 시집에는 ‘동백꽃’, ‘가을연서’, ‘해남 화원에서’, ‘추억의 피아노’ 등 일상에서 관찰하거나 몸소 겪은 소재를 바탕으로 한 서정시 71편이 실렸다.
이번에 펴낸 ‘추억의 피아노’는 2002년 ‘길은 맨 처음 간 자의 것이다’, ‘어머니의 강물’(2003년), ‘노천카페에서’(2008년)에 이어 4번째 시집이다.
그의 시는 상징과 은유 등 언어적 기교보다는 일상의 언어에 스며든 질감을 우려내 감성에 호소한다.
박구용 전남대 교수는 시집 발문에서 “박준수의 시는 아직 온전하게 풀리지 않은 실꾸리다. 지적 공감을 일으키는 온갖 장소에서 그가 들어 올린 기억은 풀리다 감기고 감기다 풀리는, 감김도 풀림도 아닌 그리움이다”고 평했다.
박 국장은 시에 천착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사실(팩트)에 충실한 저널리즘 글쓰기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색다른 지평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죠. 시 쓰기는 수많은 정보와 기사의 홍수 속에서 저의 내면에 침전하는 고독의 종유석을 녹여내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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