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국가안보 위기 시 군 취재.보도 기준' 서명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윤영철 한국언론학회장, 홍원기 대한언론인회 회장,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이성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박기병 한국기자협회 고문,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4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국가안보 위기 시 군 취재ㆍ보도 기준’에 서명했다.

이번 군 취재ㆍ보도 기준 제정으로 군은 국가 비상상황 시 관련 정보를 언론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언론의 취재ㆍ보도 활동 지원 및 취재진의 신변안전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언론은 군사보안에 최대한 유의하며 작전현장 통제구역을 준수하고, 작전계획 및 기밀사항에 관해 사전 동의 절차와 군이 요청하는 취재기본규칙을 지키기로 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번 취재ㆍ보도 기준안은 군과 언론의 양보와 포용 정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며 “향후 군과 언론은 한층 성숙한 정신과 열린 자세로 상호 소통할 것이며 그 수혜자는 우리 국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늘 군과 언론은 미래를 향한 역사적 계기를 마련했다”며 “우리 군이 대한민국 수호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언론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기준 제정으로 군과 언론이 상호 협력과 이해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보도 기준을 직접 실천하고 보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 취재ㆍ보도 기준은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1년 국방부 출입기자 워크숍 및 토론회 등을 거쳐 올해 4월 국방부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8월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으로 기준 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돼 공론화됐고, 이달 4일에 최종안을 확정했다.

서명식에서는 취재ㆍ보도 기준 제정에 기여한 관계자와 기관을 대상으로 공로패와 감사패가 수여됐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성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연합뉴스 김귀근 기자와 조선일보 유용원 기자 , YTN 배성준 기자, 한국기자협회 김성후 기획팀장 등 기자협회 추진위원과 관계 기관에 공로패를 증정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김종찬 예비역 육군준장과 김철우 한국국방연구원, 장욱 해군 중령 등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을 비롯해 이성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홍원기 대한언론인회장, 윤영철 한국언론학회장 등 국방부 주요 간부와 합참, 언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