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는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대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놓고 방문진 일정이 지연되면 총파업을 재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방문진이 오는 20일 MBC 업무보고를 받은 뒤 27일 김재철 사장과 정영하 노조위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실상의 MBC 청문회를 갖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10일 서울지부 대의원 대회를 열고 “그동안 방문진에서 이 문제를 다룰 시간이 충분히 있었지만 직무유기를 하며 6개월 이상 허비한 것”이라면서도 “방문진의 청문회 결정에 대해 만시지탄의 심정으로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청문회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하며 “방문진 이사들은 김재철이 공영방송의 CEO로서 자격이 있는지 충분히 판단하고 그 결과를 신속히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진은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남용 의혹과 특정 무용가 J씨 및 그 친오빠에 대한 수십억 원 대 특혜지원 의혹, MBC 직원 및 가족들에 대한 전면사찰 의혹 등에 대한 청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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