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승호, 박성제 해고 재심 확정

4일 베트남 출장 간 김재철 사장 서명

 



   
 
  ▲ 최승호 PD  
 

MBC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 해고 등 지난달 20일 징계를 받은 조합원 12명에 대한 징계가 4일 최종 확정됐다. MBC 사측은 지난 2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12명 전원에 대한 원심을 그대로 통과시켜 4일 오후 베트남에 출장을 간 김재철 사장이 최종 서명했다.


이에 따라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는 해고가 확정됐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 연출자 김민식 PD와 이중각 PD, ‘커피프린스’ 전흥배 촬영감독은 정직 6개월, 김재영 PD와 이춘근 PD, 강재형 아나운서 등은 정직 3개월,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 등은 정직 1개월의 징계가 확정됐다.


앞서 노조는 재심에 대한 의견서를 인사위에 제출했다. 노조는 의견서를 통해 “이번 징계는 단체협약, 취업규칙 및 인사규정을 위반하여 절차적, 실체적으로 하자가 중대 명백하고, 나아가 이번 징계는 비례의 원칙과 평등의 원칙을 위반하여 징계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점에서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원심을 확정지음으로써 대화로 MBC를 정상화시키라는 여야 간 합의와 감독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도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박성제 기자  
 

이번 인사위원회에서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중 1명의 인사평가를 최고 등급인 S에서 한 단계 낮은 T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2011년 하반기 업무를 대상으로 평가한 인사고과를 2012년 하반기까지 끌고 와 변경한 작태는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역 MBC에서도 대기 발령을 받은 노동조합 집행부 54명에 대한 징계 인사위원회가 2일 열렸으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원주와 울산, 광주 MBC 등 12곳에서 인사위원회가 정회됐고, 목포와 청주 MBC 등 5곳은 연기됐다. 대기발령 징계를 낸 지역 MBC 17곳에서 인사위원회가 제대로 열린 곳은 없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지침에 따른 인사위원회 개최가 절차와 내용 모든 면에서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며  “지역 MBC 사장단도 이런 막장 징계에 동조할 경우 비리사장의 충견임을 자처하고 지역 MBC의 대표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을 우려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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