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ABC 주간지 유가부수 1위
ABC협회, 주간조선 등에 '가입 로고' 사용금지 결정
‘한겨레21’이 전체주간지 시장에서 유가부수 1위로 올라섰다.
한국ABC협회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겨레21’이 매호 평균 유가부수 4만3091부(배포부수 4만6893부)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겨레21’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올해 공사의 시사주간지 부문을 살펴보면 ‘한겨레21’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로 공인받았다. ‘시사IN’이 3만7445부, ‘시사저널’ 3만2181부, ‘주간경향’ 1만9678부 순서였다. ‘주간조선’은 발행사 부수 신고에 참여했으나 실사단계에서 포기했고, ‘주간동아’는 아예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주간지 가운데서는 ‘이코노미스트’가 4만1380부로 1위를 차지했다. ‘매경이코노미’가 4만213부, ‘한경비지니스’가 2만9365부, ‘이코노미 리뷰’가 9659부, ‘머니위크’가 8755부로 뒤를 이었다.
ABC협회는 지난 4월24일 ‘주간조선’ ‘주간동아’ 등 협회에 가입만 하고 부수 인증은 받지 않은 매체에 대해 가입로고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최대 3개월의 과도기를 거쳐 사용을 엄격히 감시하고, 3개월 이후에도 이를 어기고 ABC협회 가입로고를 사용할 경우 벌칙을 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주간조선’은 최신 7월 첫째 주 호까지 ABC협회 로고를 사용했고, ‘주간동아’는 사용하지 않았다.
한겨레 장철규 출판미디어국장은 “그동안 열독률 등 불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시사주간지 1위’ 등으로 광고해온 다른 매체들의 주장이 근거를 잃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겨레21’은 내용과 형식에서 모두 앞서가는 시사주간지로 독자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21’ 서울지역 정기구독 자치구별 구독자는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에 분포된 것도 눈길을 끈다. 1위 강남구(1696부), 2위 서초구(1360부), 3위 영등포 (1200부)로 나타났다. 하위권으로는 23위 금천구(200부), 24위 강북구(251부), 25위 중랑구(175부)가 집계돼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에서 ‘한겨레21’ 구독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1년 6월 이전까지 집계로 내년 조사에서는 ‘시사IN’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열풍을 일으키면서 이 방송 멤버이기도 한 ‘시사IN’ 주진우 기자의 팬들이 ‘시사IN’ 구독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1년 동안 ‘시사IN’의 부수가 8000~1만부 안팎으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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