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공무원의 취재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 기자들과 언론사의 반발이 거세자 충주시장이 공식 사과와 해당자 징계방침을 표명했다.
충주시 이시종 시장은 27일 오후 충주시청 출입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기자실에서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시장은 "공보담당관 우창영의 불미스런 일에 대하여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의 입장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충주MBC와 충주시 기자단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한다"며 "우 주사를 타 부서로 전보하고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우 주사는 지역경제과 노사지원 담당으로 발령났다.
이에 앞서 충북기자협회(회장 김진욱 청주KBS 기자)와 충주MBC 지회(지회장 정영균)와 노조는 26일과 27일 잇따라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시장의 공개사과 ▷철저한 진상규명 ▷우 주사 파면을 요구했다. 정 기자는 머리에 입은 상처로 일주일째 리포트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충주MBC 정영균 지회장은 "전치 2주면 벌금형의 단순폭행 형사사건으로 공무원조직법 상 파면은 불가능하다"며 "사건처리에 최소 한달 이상 걸리는데 그후 충주시가 강도 높은 인사조치를 할 것인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우 주사는 지난 24일 밤 충주MBC 정재환 기자와 술을 마시다가 '앙성면 인감사건' 보도를 비난하며 정 기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과 술병으로 가격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충주MBC와 이 지역 언론사들은 19일 충주시가 서울고법으로부터 '앙성면 직원의 허위인감 발급으로 인해 15억원의 피해를 입은 서울 D상호신용금고에 11억8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을 집중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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