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종편 시청률 문제 안돼…2월에 승부"

윤석암 TV조선 편성실장 조선일보 사보와 인터뷰

종합편성채널이 지난 1일부터 방송을 시작했으나 낮은 시청률에서 보듯 프로그램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종편 편성책임자들은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조선일보가 대주주인 TV조선 윤석암 편성실장은 “종편 전체가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다”며 “종편 시장 자체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9일 발행된 조선일보 사보와 인터뷰에서다.

윤 실장은 “초반 3개월 정도 신생채널로서 적응 기간을 거치다가 대표 프로그램이 터지면 턴어라운드를 맞게 된다”면서 “적절한 때를 기다려 준비된 한방을 날리기 위해 자원을 낭비할 수 없다. 충분한 워밍업을 한 후 2월에 전군(全軍)을 전진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개국 후 1주일 동안 자체 프로그램의 경우 JTBC가 10개, 채널A가 13개 편성한 반면, TV조선은 3개만을 편성했다”며 “방송장비 및 시스템이 안정되지 못하고 채널 인지도도 낮은 상태에서 고비용 콘텐츠를 집중 투자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 윤 실장은 “개국 초기에는 시청률 확보가 어려울 것을 예상했으므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쟁사에서는 회당 제작비 3억원 이상이 투입된 드라마를 방영하지만 시청률 1% 내외를 기록할 뿐이다”라고도 했다.

그는 “종편 시청률을 높이려면 콘텐츠 자체에 매력을 느껴 유입된 20~40대 여성층을 잡아야 하는데, 이들이 늘 보던 프로그램에 익숙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게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데이콤 콘텐츠 기획팀장, CJ tvN 대표, CJ미디어 방송본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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