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도, 신문도 하나같이 박근혜 전 대표

종편 개국 특집 인터뷰 이어 2일 조중동매 1면 등장


   
 
  ▲ 동아일보 2일자 1면(왼쪽)과 조선일보 1면.  
 
1일 개국한 채널A, JTBC, TV조선, MBN 등 종합편성채널 보도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였다. 1일에 이어 2일 종편 모기업 신문들은 1면에 박 전 대표의 얼굴과 함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박 전 대표는 4년여만의 언론 인터뷰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박 전 대표는 1일 밤 8시 TV조선 ‘최·박의 시사토크 판’을 시작으로 밤 9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밤 10시50분 JTBC ‘개국인터뷰’, 밤 11시50분 채널A ‘박근혜 전 대표와의 특별 인터뷰’에 나왔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과 30일 4사를 각각 1시간여씩 방문해 인터뷰를 녹화했다.

종편 4사가 1일 밤 연달아 30분~1시간씩 내보낸 박 전 대표 인터뷰는 이날 메인뉴스 시간에 주요 꼭지로 다뤄진 데 이어 2일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1면 등에 대대적으로 실렸다.



   
 
  ▲ 중앙일보 2일자 1면(왼쪽)과 매일경제 1면.  
 
각 신문 1면 기사는 “신당 안해…한나라 재창당 이끌 것”(조선일보), “한나라당 속까지 확 바꿔야 내가 전면에 나설 때 아니다”(동아일보), “조세체계 전면개편”(매일경제) 등이었다. 중앙일보는 2~3면에 걸쳐 박 전 대표 인터뷰 기사(“연애·결혼·출산 포기 3포세대에게 미안…젊은층 문제 해결 앞장설 것”)를 실었다.

박 전 대표의 언론사 행보는 연합뉴스가 운영하는 보도전문채널 뉴스Y로 이어졌다. 그는 1일 오후 2시 뉴스Y 보도국을 방문해 정치부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고 뉴스Y는 이날 오후 6시37분부터 25분간 ‘개국 기념 박근혜 전 대표 인터뷰’로 방송했다.

한편 채널A는 1일 저녁 8시30분 메인뉴스 ‘채널A 830’에서 방송인 강호동씨가 연예계 데뷔 전 한·일 조직폭력배 행사에 부산 칠성파 두목 등과 함께 참석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JTBC는 메인뉴스 ‘JTBC 10시뉴스’에서 첫 번째 꼭지로 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 옥중에서 썼던 벼루를 북한으로 반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JTBC 전신인 TBC가 촬영했으나 방송되지 못했던 1980년 광주항쟁 영상을 공개했다.

TV조선은 첫 꼭지로 박근혜 전 대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TV조선은 언론노조의 종편 반대 시위를 보도하면서 “언론노조가 다양성 확보, 뉴미디어 발전 등 종편의 긍정적 효과를 외면하고 있다”며 “소수단체의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시청자 몫으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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