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개국 이틀 앞두고 채널 확정
JTBC·채널A 앞 번호, TV조선 19번 통일…MBN 사이 채널
12월1일 종편 개국을 이틀 앞둔 29일 종합편성채널이 방송할 케이블TV 채널 번호가 확정됐다. 지상파 채널에 가까이 있는 앞 번호는 채널A와 JTBC가 배정받았고, MBN은 두 번째 채널, TV조선은 채널 19번으로 사실상 통일됐다.
29일 종편4사에 따르면 C&M, 티브로드, CJ헬로비전, CMB 등 4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이날 각 종편사에 채널 번호를 부여했다.
채널 배정은 C&M의 경우 각 종편사에 자체 결정한 번호를 통보했고 티브로드, CJ헬로비전, CMB 등 3개 MSO는 종편사의 의견을 묻고 번호가 경합되면 추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지역 최대 MSO인 C&M은 JTBC를 15번에 배정했다. 채널A는 17번, TV조선은 19번, MBN은 20번을 받았다. C&M의 서울 지역 가입자(가구)는 157만 가구로, 서울 케이블TV 가입자(303만 가구)의 절반이 넘는다. 서울 전체 25개 구 중에서 강남·송파·서초·강동·구로·금천·마포·서대문·종로·용산·성동·광진·중랑·성북·노원·중구 등 16개 구다.
이에 대해 MBN은 “C&M이 종편사와 협의하지 않고 번호를 일방 통보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C&M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로드는 앞선 번호인 17번과 맨 뒤 번호인 20번을 채널A와 JTBC에게 절반씩 배정했다. 18번은 MBN, 19번은 TV조선으로 확정됐다. 채널A는 인천 중·동구, 수원, 과천 등 경기 남부에서 17번, JTBC는 서울 강서·강북·도봉구에서 20번이다.
CMB와 CJ헬로비전은 서울 지역에서 채널 번호를 통일하지 않았다. 영등포구의 경우 JTBC 17번, MBN 18번, TV조선 19번, 채널A 20번이다. CJ헬로비전 서비스 지역인 양천구에서는 채널A 14번, MBN 16번, JTBC 18번, TV조선 19번, 은평구에서는 JTBC 14번, MBN 16번, 채널A 18번, TV조선 19번으로 배정됐다.
5대 MSO 중 하나인 HCN은 29일 오전 채널 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지역 개별 SO 18개사도 종편들과 협상을 하고 있다.
IPTV의 경우 JTBC가 15번, MBN 16번, 채널A 18번, TV조선은 19번을 배정받았다.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IPTV를 운영하는 3개 사업자가 합의한 결과다. IPTV 가입자는 약 450만 가구로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종편사 한 관계자는 “채널 배정이 끝남에 따라 개국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며 “4사 모두 12월1일 개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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