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원 대기자 등 3명이 중앙일보를 떠난다. 중앙일보는 18일 이달 말이나 올해로 끝나는 곽재원 과학기술 대기자, 김정수 전문기자와 계약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고 박태욱 경제 대기자는 정년퇴임한다고 밝혔다.
곽재원 대기자와 김정수 전문기자는 중앙일보에서 만 55세 정년 후 연봉계약직으로 일해 왔다. 곽 대기자는 중앙일보 경제연구소 부소장, 전략기획실장, 김 전문기자는 논설위원, 경제연구소장 등을 각각 거쳤다. 이번에 정년퇴임하는 박 대기자는 중앙일보에서 경제담당 부국장, 논설위원실 실장 등을 지냈다.
중앙일보는 1995년부터 정년이 끝나도 칼럼이나 독점인터뷰 등을 쓰며 활동하는 대기자 제도를 운용 중이다. 현재 김영희 대기자, 문창극 대기자(부사장), 박보균 대기자(상무), 허남진 정치분야 대기자(상무)가 있다.
중앙일보 내부에서는 대기자 3명의 퇴진이 향후 조직쇄신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은 10년차 이하 기자가 70명도 채 안 되는 기형적인 인적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남아 있는 대기자들이나 또 다른 시니어 기자들에게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있다. 중앙일보 한 기자는 “대기자들 계약 해지에 어떤 배경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연륜 있는 대기자를 내보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또 다른 기자는 “김영희 대기자는 53년간 기자생활을 한 국제문제 전문가로 후배 기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런 분을 중앙일보가 내보내면 안팎의 비난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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