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지원도 천차만별
조선·연합, 연간 240만원
지상파 등 방송사도 '우수'
일부 신문 지원 전혀 없어
미취학 아동에 대한 육아지원책이 회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서울 주요 언론사 노사에 문의한 결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조선일보, 연합뉴스 등의 지원책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향신문, 국민일보, 세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은 자사 사원들의 취학 전 자녀들에 대한 지원이 없는 것으로 나와 대조된다.
KBS, MBC, SBS는 사내외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연간 84만원~1백20만원의 육아비(유치원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신문 중에선 조선일보가 가장 육아지원이 많았다. 이 신문은 과거 3~4세 자녀에 대해 연 1백80만원, 5~6세 자녀에 대해 연 1백20만원을 지급했다. 최근에는 만2세에서 취학 전까지 2백40만원을 실비로 지급하는 등 지원책이 강화됐다.
조선의 한 기자는 “옛날엔 어린이집도 위탁 운영한 바 있지만 이용하는 사원이 없어 실비로 보전해 주고 있다”며 “아무래도 기자들이다보니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더 낫다는 여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도 연간 2백40만원(월 20만원) 한도로 실비 지원을 해주고 있다. 취학 전 2년간을 지원한다.
CBS는 만2세부터 6세까지 연간 유치원비 등 72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취학 전 1회에 한해 유치원비 60만원을 준다. 회사와 연계한 어린이집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신문은 취학 전 1년간 국공립고등학교 등록금의 절반 수준인 약 80만원을 지원한다.
YTN은 미취학 아동에 대해 2년간 연 96만원을 지원하고 MBN은 2년간 50만원을 주고 있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각각 연 50만원 지원한다. 헤럴드경제는 취학 전 30만원을 1회만 지급한다.
한겨레는 학자금 명목으로 취학 전 아동에 대해 연간 60만원을 주고 있다. 이와 별개로 최근 노조는 육아수당 지급 등을 단협에 명문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3대 메이저로 불리는 중앙의 육아비 등 지원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보다 매출이 낮은 신문들이 취학 전 아동에 대해 유치원비 등을 주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중앙의 한 기자는 “육아 지원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경쟁 언론사들의 정책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단협에 직장 내 보육시설, 육아비 지원 조항이 있으나 경영 사정 등의 이유로 실행되지 않고 있어 지원금이 없다. 이 밖에 세계일보, 한국일보, 국민일보 등도 금전적 지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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