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설문결과 그래프.(한국일보 웹화면 캡처)

한국일보가 4일 국내 언론학자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중 64%가 지상파 방송의 공영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언론학회 소속 언론학자들은 주요 지상파 방송의 공영성 정도에 대해 16.7%가 “매우 낮다”, 47.6%가 “낮다”고 대답했다. “높다”는 의견은 11.9%, “보통이다”는 23.8%였다.

KBS의 공영성 수준에 대해서는 23.8%가 “매우 낮다”, 35.7%가 “낮다”는 의견을 보였다. 과반수가 부정적 의견을 냈지만 MBC의 공영성 수준(“매우 낮다” 26.2%, “낮다” 50%)보다는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 기자의 민주당 도청 의혹에 대한 KBS의 대처와 관련해서는 83.3%가 “부적절하다”(매우 부적절 45.2%, 부적절 38.1%)고 응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4.8%(매우 적절 2.4%, 적절 2.4%)에 불과했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11.9%였다.

MBC의 ‘소셜테이너 출연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69%가 “부적절하다”(매우 부적절 47.6%, 부적절 21.4%)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대답은 11.9%, “보통이다”는 의견은 16.7%였다.

KBS·MBC·SBS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학자 81%가 KBS의 정치적 편향성 정도가 높다(“높다” 52.4％, “매우 높다” 28.6％)고 대답했다. MBC에 대해서도 80.9％가 편향성이 높다(“높다” 57.1％, “매우 높다” 23.8％)고 대답했다.

반면 KBS·MBC에 비해 SBS의 정치적 편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학자57.1％가 높다(“높다” 50％, “매우 높다” 7.1％)고 답해 타 방송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TV 수신료 1천원 인상에 대해서는 “인상해야 한다”가 2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7.1%에 달하는 학자들이 “공영성 강화 조치 이후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인상하지 않아야 한다”는 대답도 11.9％였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