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원 등 중부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방송사와 신문사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EBS는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우면동 EBS 방송센터 세트실이 붕괴되고 제작 스튜디오에 토사가 유입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EBS는 전원을 공급하는 기전실이 침수돼 10여 분간 방송 송출이 중단되는 차질을 빚기도 했다.
현재 직원 2백여 명과 수도방위사령부 등 군병력 30여 명과 함께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1일 EBS 방송센터에 대한 안전진단도 의뢰했다.
신문사들은 폭우로 서울 서초구 및 관악구 등 일부 지역의 침수피해로 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향신문 등 중앙일간지 판매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서울 지역 관악구, 서초구 신문지국 일부는 배달을 포기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판매국 한 관계자는 “신문을 1시간 일찍 찍는 등 회사 차원에서도 폭우에 대비했으나 쏟아지는 비로 발송부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불어난 물 때문에 배달을 할 수 없다는 보고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 서초구 우면산 자락을 담당하는 신문지국 등은 경찰 통제와 물난리로 1~2일간 배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신양재 지국 한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로 인근 마을 1천여 가구에 대한 신문 배달을 1~2일간 할 수 없었다”며 “비를 뚫고 배달에 나서는 등 배달원들의 고생이 심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신문 판매국의 한 관계자는 “비 때문에 배달이 늦은 것은 다반사이고 비닐에 포장해 배달해도 신문이 젖어 독자들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배달원들이 빗길에 넘어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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