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기자들이 잇따라 다른 종합편성채널로 옮겨 ‘인력유출’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MBN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MBN 보도국 기자 가운데 5~6명이 TV조선(조선일보 종편)과 jTBC(중앙일보 종편)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10년차 이하의 ‘허리’를 담당하던 기자들이다.
여기에 이미 MBN을 그만두고 종편으로 옮긴 간부급 기자들도 있으며 채널A(동아일보 종편)도 조만간 경력공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전체 이탈규모는 1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BN 한 기자는 “다른 언론사도 아니고 종편을 준비 중인 MBN에서 다른 종편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아 보도국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BN 간부들은 뒤늦게 ‘후배기자 단속하기’에 나서고 있다.
MBN 한 중견 기자는 “간부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후배를 붙잡으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하지만 다른 종편에서 (MBN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제안하고 있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MBN 기자들이 잇따라 다른 종편으로 옮김에 따라 매경 종편에 대한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한 방송사 기자는 “종편을 추진하던 간부까지 옮기는 상황이라 과연 매경 종편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매경 한 기자도 “얼마 전 종편 추진위도 꾸려졌지만 다른 종편이 지상파방송사 PD를 영입하고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비해 움직임이 미미하다”며 “너무 수세적으로 준비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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