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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강경미 기자, 양혜령 차장, 나재필 논설위원, 황천규 부장, 문인수 기자, 정진영 기자, 이병욱 기자, 하정호 기자, 양승민 기자, 이형규 기자, 윤현주 기자, 최진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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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 목소리 대표 자부심 느껴
주말 여행 기사 지역민 자랑거리<충청투데이 편집부>
황천규 편집부장 양혜령 차장
강유진 차장 이영미 기자
강경미 기자 윤선희 기자
정진영 기자 최진실 기자
양승민 기자 이형규 기자
문인수 기자 윤현주 기자
하정호 기자 이병욱 기자 충청투데이가 창간 21주년을 맞았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전, 충남·북, 서울에서 90여 명의 기자가 3백65일 전천후로 뛰며 충청인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사람 나이로 스물한 살. 한창 뛰는 가슴으로 열정을 품고 꿈을 향해 달려갈 때다. 이 때문에 충청도 정기를 받아 때로는 양반처럼 때로는 느림의 미학을 구사하며 철저히 검증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판단한 후에 감성을 입혀 독자들의 시선을 잡았다고 자부한다.
여기에는 소리 없이 묵묵하게 가로 39.4cm 세로 54.5cm의 여백위에 감동을 그려온 14인의 전사가 있다. 편집쟁이의 삶이 기구하고 슬프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친구들과 술 한 잔 못할 정도로 시간을 거꾸로 살지만 최선의 삶을 살고 있다.
‘우리의 피로를 적에게 알리지 마라.’
헤드라인은 데드라인을 거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쟁 속에 싸운다. 규격화된 지면에서 밸류 측정을 하고 레이아웃을 하고, 제목을 거는 지루하고도 달콤한 일상이다.
매일 출근 시간이면 어제와 다른 날임에도 똑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그건 이형규 기자가 편집부 ‘1등 출근’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출근 시 그의 방긋(?) 웃는 얼굴을 보면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지만 이젠 모두 익숙해져 괜찮다.
하나둘 사무실에 모여 오늘 각 신문에 발행된 기사들을 음미하며 토론과 회의를 한다. “○○신문은 사회면이 서민층을 대변하는 제목을 잘 뽑았더라”, “○○일보는 연예면 톱기사가 ○○○이 아닌 ○○○으로 올라와 다양성을 엿볼 수 있었다” 식의 의견을 나누면서 말이다.
1시간 여의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오면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이때는 선배들에게 말 걸기가 무서울 정도로 살벌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기사 마감이 이뤄지면 편집 마감 또한 톱니가 맞물리듯 서로 역할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젠 기사와의 싸움이다.
‘독자의, 독자에 의한, 독자를 위한 언론’이 되고자 구슬땀을 흘리며 정독한다. 그러기를 수십 번 하다 보면 ‘옳거니’ 하는 제목이 떠오른다. 백팔번뇌를 거쳐 통과된 제목은 미소를 남기며 손을 떠나지만 황천규 부장의 빨간 펜은 이를 무시하고 사정없이 채찍을 가한다.
이쯤 되면 우리 부장을 편집계의 ‘빨간 손’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실제 부장의 별명은 ‘곰돌이 푸우’다. 만화에서 보면 꿀통을 항상 들고 다니는 캐릭터로 널리 알려졌지만, 우리 부장은 술단지를 워낙 좋아하는 모습이 이와 비슷해 붙여졌다.
이렇게 부장의 채찍질이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지면은 아름다운 레이아웃과 제목들이 환상의 하모니를 펼치며 독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충청투데이 편집부는 특별한 네트워크 플레이를 한다. 대전, 충남·북을 아우르는 신문이기에 대전·충남판과 충북판을 별도로 제작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충북에도 세 명의 여전사(강유진·이영미·윤선희)들이 ‘외인부대’처럼 따로 지면을 구성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중무장한 편집부가 예외 없이 SNS를 활용하여 지역의 행사, 사건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전송한다.
여기에 얼마 전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받은 정진영 기자와 신문의 희로애락을 경험한 나재필 논설위원, 편집부 ‘1등 출근’의 달인 이형규 기자가 금토일 주말을 희생하며 전국 여행지를 돌며 풀어내는 수다는 편집부의 자랑거리다.
여풍당당 양혜령 차장과 강경미·최진실 기자, 동기 4총사 윤현주·이형규·양승민·문인수 기자, 편집부 굴레 속에서 치여 살기보단 긍정을 택한 24기 하정호 수습기자와 이병욱 수습기자가 있기에 뒷문이 그리 걱정되지 않는다.
이렇게 각자 위치에서 ‘A할 때에는 열정적으로 A하자’라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 편집부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보이는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우리 모두 이곳에 라일락을 묻은 채 내일을 기다리며 자기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기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 <충청투데이 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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