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뉴스1' 콘텐츠로 승부한다
통신시장 진입장벽 높아 성공 가능성 회의적 시각도
머니투데이 새 통신사 ‘뉴스1’의 등장으로 통신사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뉴스1이 뉴스콘텐츠로 승부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1 초대 편집국장인 이유식 국장은 7일 “뉴스1을 통해 신뢰를 주는 ‘정통뉴스’를 보여 주겠다”며 “가격경쟁력(전재료) 등으로 제 살 깎기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정통뉴스’에 대해 “기존 통신사 뉴스에서도 갈증을 느낀 독자나 언론사가 있을 것”이라며 “전망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뉴스1은 애초 알려진 대로 ‘경제분야’ 전문통신사로 기능하기보다 ‘사회와 정치’분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스1에는 한국일보와 뉴시스 출신 간부들이 포진한 상태다.
머니투데이가 더벨(경제정보)과 함께 경제분야 속보성과 전문성이 있어 뉴스1은 차별화된 뉴스로 승부하겠다는 자체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기자의 채용 규모도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을 신청할 당시엔 1백10명으로 기재했으나 실제 최근 모집에서는 1백70~2백명으로 늘렸다. 주요 정부부처에 모두 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수익구조 면에서는 언론사 전재료 위주의 기존 통신사와는 다른 영업방식을 택하겠다는 설명이다. 뉴스1은 기업과 포털, 정부부처 등을 주요 고객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처럼 뉴스1이 콘텐츠와 공격적 영업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있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시장지배적 위치의 통신사들조차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이고 특히 연합은 국가기간통신사 지위로 연 3백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각도의 영업을 염두에 둔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신문사 기자는 “메이저가 아닌 곳은 통신사 뉴스를 2개 이상 못 받는다”며 “민영통신사가 좋은 가격에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당연히 ‘교체’도 고려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양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연합을 포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뉴스1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국제’와 ‘지역’뉴스에서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으냐는 지적이다. 외신 계약, 해외 특파원 파견, 지역뉴스 강화 등 투자해야 할 기본 토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 통신사 기자는 “이미 언론은 포화 상태고 노컷뉴스처럼 일반 언론사가 제휴 형태로 지역일간지와 뉴스공급 계약을 맺기도 한다”며 “통신사는 ‘정보격차 해소’라는 공공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특정 기업의 외자 유치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나. 머투와의 차별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통신사 시장 자체에 대해 밝은 전망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다른 통신사 기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새 매체가 크게 늘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늘어나는 셈”이라며 “통신사 시장이 진입장벽이 높아 초반엔 힘들겠지만 머투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출발한 만큼 그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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