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사퇴 약속 지켜라"
국민 노조 "사장도 해임해야"…사측 "자제 촉구"
국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조상운)은 지난달 30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과 국민문화재단 이사에서도 물러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조용기 목사 회장·발행인 사퇴 약속 지켜야’라는 성명에서 “조 목사는 지난 4월29일 국민문화재단 임시 이사회 때 손인웅 이사장에게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과 국민문화재단 이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국민문화재단 이사회는 당시 사표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사회 이후 ‘조 목사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 그에 보조를 맞춰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과 국민문화재단 이사직 사표도 수리되지 않겠는가’라는 전망이 재단 등을 통해 나왔다”며 “순복음선교회는 지난달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을 후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영훈 당회장이 후임 이사장으로 선출됨과 동시에 조 목사의 사표도 수리된 상태다.
노조는 그동안 조민제 사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여왔다. 노조는 조 사장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달 26일 재단 측에 ‘사장 해임 건의서’를 전달했다. 앞서 노조 대의원·운영위원 연석회의는 지난달 19일 조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단에 제출키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사측도 잇달아 성명을 내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국민일보 임원 및 실국장 일동은 지난달 25일 ‘사장에 대한 공격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쿠키뉴스’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국민일보가 23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조 사장을 공격하는 노조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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