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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기 희망도레미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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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관련 기사가 천편일률적입니다. 특색 있는 기사가 없어요. 정부 통계자료를 인용하고 몇몇 전문가를 인터뷰해 ‘노인문제가 심각하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식의 보도들이 대부분입니다.”
전문직 시니어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 ‘희망도레미’ 박용기 이사는 “작년 말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백20만명이 됐고, 2020년쯤이면 1천만명이 되는데도 언론에서 다루는 노인문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국가인권위원회 노인분야 인권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노인학대나 노인자살 등 특수한 사례만 보도합니다. 요양시설이나 산동네 쪽방에서 사는 노인들 사진도 단골메뉴로 등장하죠. ‘노인이 재산을 날렸네. 전화사기를 당했네’ 식의 기사들은 ‘노인은 쓸모없는 존재’라는 부정적 인식만 키우게 됩니다.” 그는 상당수 언론이 극빈노인 문제를 전체 노인의 문제인양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상위, 보통, 극빈계층 등 3등급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빈곤, 질병, 소외, 역할상실로 대표되는 4대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자리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어요. 일자리가 생기면 역할이 생기고, 경제적으로 빈곤하지 않고 병도 없어집니다.” 그는 “노인들이 일하고 싶어도 법과 제도가 뒷받침 안 돼 일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노인일자리 실태, 취업 현장 애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방안을 다루는 심층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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