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종편 차출에 인력난 현실화되나
동아 30여명 파견·조선 이달말 확정·중앙 추가 차출 검토
동아일보가 16일자로 채널A 파견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방송설립추진단에 파견된 김차수 보도본부장을 포함해 편집국 24명, 출판국 5명 등 기자 29명이 채널A로 옮겼다. 편집국에서 새로 파견된 기자는 신연수 전 산업부장 등 12명이다. 동아는 기자들이 채널A로 대거 옮기면서 편집국 인력난이 생겨날 조짐이다. 최근 정치부, 사회부, 산업부에서 각각 기자 3명씩이 빠져나갔다. 특히 7월1일자 정기인사에서 차장급 등 일부 기자가 채널A로 추가로 옮겨갈 예정이다.
동아는 경력 및 인턴기자를 활용해 대처한다는 방침이지만 편집국에서는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편집국 한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업무 로드가 많이 늘었다”며 “과도기적인 상황으로 이해하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주중 경력기자 공채 공고를 낼 예정이다. 편집국 한 관계자는 “30명 넘은 인력이 빠졌다”며 “지원자의 수준에 따라 채용 인원이 달라지겠지만 채널A 파견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많이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널A는 동아일보에서 수혈한 인력으로 보도본부의 일부 진용을 갖췄다. 보도본부 부본부장에 신연수 전 산업부장을 앉혔고, 박성원 정치부장, 김정훈 사회부장, 김광현 산업부장, 강수진 문화과학부장 등을 포진시켰다. 경제부장, 스포츠부장, 국제부장 등은 경력직 공채자를 위해 비워뒀다. 채널A 공채 최종 합격자는 1차 면접과 임원 면접을 거쳐 6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조선일보는 이달 말에 CSTV와 인사교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CSTV 경력 공채가 이번 주에 마무리되면 양사 협의를 통해 인원과 대상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CSTV가 방송 경험자를 중용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만큼 조선에서 옮겨올 기자는 최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은 방송에 관심 있는 젊은 기자를 대상으로 사내공모를 검토하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 수급과 별도로 CSTV는 경력직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경력사원 공채 지원자들에게 합격 사실을 통보한 CSTV는 데스크급을 우선 뽑고 나머지 합격자는 입사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CSTV는 최근 YTN 차장급 기자를 영입한 것처럼 유능한 방송인력 스카우트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편집국 소속 기자 19명이 jTBC에서 일하고 있다. 중앙은 jTBC 인력 이동에 따라 올 들어 경력기자 13명을 충원했다. 중앙 한 기자는 “방송 쪽으로 추가 차출이 곧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편집국 인력보강 계획을 세운 뒤 이동시키는 것이 원칙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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