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신문기자 영입 경쟁
동아, 내주 경력공채…조선·중앙, 물밑 움직임
방송계를 들썩였던 인력 이동 쓰나미가 신문사로 향할 조짐이다. 방송 경력공채를 진행 중인 종편 신문사들이 편집국 인력 충원을 직간접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동아일보는 다음주 초 편집국 경력기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자사 기자들의 채널A 이동에 대비한 채용이다. 동아 한 관계자는 “신문에서 채널A로 옮기는 기자들의 공백에 대비한 채용”이라며 “인원은 방송 쪽으로 옮겨갈 수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동아는 이달 중 편집국에서 데스크급 등 일부를 채널A 보도본부 기간요원으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편집국과 상의해 순차적으로 기자를 이동시키되 가능하면 파견을 보낼 예정이다.
동아는 채널A에서 일할 직원을 사내공모 중이다. 편집국, 출판국, 어린이동아, 동아사이언스, 동아이지에듀 등 기자 40여 명이 채널A에서 일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올 들어 취재기자 7명 등 경력 12명을 채용했다. 편집국 소속 기자 19명이 방송으로 차출되면서 인력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jTBC 쪽에서 추가 차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편집국 인력 보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한 관계자는 “상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기자 수요가 많아질 수밖에 없어 경력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의 경력 채용은 편집국 기자들의 종편 이동에 따라 예년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최근 매일경제와 주간조선 출신 취재기자 2명, 문화일보 출신 편집기자 1명을 채용했다.
조선 한 기자는 “기자 이동과 관련해 편집국에 여러 설이 나돌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CSTV 경력사원 채용이 끝난 뒤 인력 이동이나 경력 채용에 대한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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