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신문 '종편 삼국지'

대전, 채널A 참여·충투, jTBC 교섭…중도 "신중"

대전충남지역의 주요 신문인 대전일보, 충청투데이, 중도일보가 종편 출범을 맞아 각각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투는 이미 방송 준비에 뛰어들었다. 중도는 일단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남상현 신임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종합 미디어그룹’을 선포한 대전일보는 동아 채널A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역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들과 함께 공동보조를 맞춘 것이다.

사내에서 방송 기자 후보 5명을 선발해 채널A에 위탁교육도 보냈다. 채널A와 협의해 사옥에 스튜디오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은 연합뉴스TV와도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도 종편 참여를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미 방송 기자와 앵커 선발을 위한 내부 공모를 마쳤다.

충투의 한 관계자는 “동아 채널A, 조선 CSTV, 중앙 jTBC 모두 제의를 해와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jTBC가 가장 적극적”이라며 “로컬 스테이션 형태로 지역뉴스를 공급하는 방법 등 구체적으로 어떻게 참여할는지는 종편사와 협의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는 종편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좀더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중도일보의 한 관계자는 “종편들이 제안도 했고 관심은 있으나 종편사가 4개가 되는 실정에서 과연 몇 개나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입장이며 결정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종편 등장으로 빚어질 광고시장 타격은 중앙보다 지역이 더 심각할 것”이라며 “지역과 중앙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공론장을 계속 마련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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